국민연금 환헤지 확대·중동 낙관론에 달러·원 환율 1471원 출발
미·이란 2차 협상 기대에 달러 약세…증시 외국인 순유입 기대
국민연금 300억 달러 규모 헤지 부담에 롱스탑·숏플레이 가속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재개 소식과 국민연금의 환헤지 비중 확대 발표가 시장의 달러 공급을 자극하며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10.2원 내린 1471.0원에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내 파키스탄에서 이란과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시사하며 글로벌 리스크 온(위험선호) 분위기가 고조됐다.
특히 이란이 협상 재개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선적을 단기 중단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90달러 초반까지 급락했고, 이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뉴욕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주요국 통화 역시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물가전망 상향 검토 소식에 상승폭을 키웠고, 유로화와 파운드화도 유가·금리 하락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 환율은 미·이란 2차 협상 기대가 촉발한 리스크 온과 국민연금 환헤지 확대 소식을 소화하며 하락했다"며 "특히 국민연금의 헤지 비중 5% 확대는 약 30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시장에 심리적 압박을 가해 외국인 롱스탑(달러 손절 매도)과 신규 숏플레이(공격적인 달러 매도)를 독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이를 소화하는 외국인 커스터디 매도(주식을 사기 위해 달러를 매도) 물량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서학개미의 환전 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최근 뉴욕증시가 전쟁 전 고점을 회복함에 따라 미국 주식 투자 선호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은 147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횡보한 뒤 장중 외국인 순매수와 역외 물량을 소화하며 146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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