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서 5.6조 줍줍한 '포모 개미'…이튿날 바로 2.9조 팔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3.2조 '줍줍' 하루 만에 1.7조 차익실현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국내 증시가 '폭락' 이튿날 다시 급등하면서 폭락장에서 코스피를 5조 넘게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이 수혜를 봤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자 다시 차익실현에 대거 나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8.41p(6.84%) 오른 5288.08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된 케빈 워시 전 이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되며 급락했던 전날의 하락분을 완전히 만회하고 추가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45.97p(4.19%) 상승한 1144.3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폭락장에서도 코스피만 5조 넘게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이 빛을 발한 셈이다. 전날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 6684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2021년 1월 11일 기록했던 개인 최대 순매수 규모(4조 4921억 원) 1조 원 넘게 웃돈 규모다.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 강세' 추세를 믿고 하락장에서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상승에 대거 베팅했다.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15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 150'과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전 상품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피200지수를 따르는 'KODEX 200'과 'TIGER 코스닥150', 코스피200 지수를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이들 종목은 실제로 이날 많게는 15% 넘게(KODEX 레버리지), 적게는 4%대(KODEX 코스닥 150) 상승률을 보였다.

하루 만에 분위기가 반전되자 개인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으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를 2조 9379억 원, 코스닥은 7202억 원 순매도했다.

전날 순매수 1·2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000660)(1조8670억 원)와 삼성전자(005930)(1조3550억 원)가 하루 만에 9.28%, 11.37% 반등하면서 개인은 이날 다시 두 종목을 각각 4180억 원, 1조3420억 원 팔아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급락장에서 9730억 원어치 팔았던 삼성전자를 이날은 다시 6680억 원 사들이며 상반된 수급을 보였다. 전날 코스피를 2조 5161억원어치 팔았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코스피를 7033억 원 사들였다.

유동성 우려에 급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자 향후 펀더멘털 전망에도 힘이 붙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시각은 유동성에서 경기 펀더멘털로 이동 중"이라며 "특히 JP모건은 반도체 사이클에 이어 조선·전력기기 등 미국의 우호적 정책 기조와 산업 동향을 근거로 코스피 시나리오를 6000포인트, 강세 시나리오 목표치를 7500포인트로 상향 조정하며 반등에 힘을 실어주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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