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천장 뚫자 자본시장 '골드러시'…금 ETF 순자산총액 반년새 5조↑
금 ETF 순자산총액 6개월 만에 1조 8646억→6조 8169억
KRX 금 가격도 최고…일평균 거래대금 두 배 증가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금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금 관련 자본시장 상품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 중 순자산총액 4조 원을 넘긴 상품이 등장했고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26일 코스콤 체크 엑스퍼트 플러스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5073.8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 온스당 4979.70달러로 거래를 마친 뒤 재차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선을 넘어섰다.
금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금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는 △ACE KRX금현물 △TIGER KRX금현물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 △SOL 국제금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TIGER 금은선물(H)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KODEX 골드선물인버스(H) 등 총 9개 금 ETF가 상장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개 금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7월 23일 1조 8646억 원에서 6조 8169억 원으로, 6개월 만에 5조 원 가까이 불어났다.
특히 국내 최초 금 현물형 ETF인 'ACE KRX금현물'은 최근 순자산총액 4조 원을 돌파했다. 이달 23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4조 5510억 원에 달한다.
금 ETF는 별도로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주식 계좌로 투자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활용해 투자하면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KRX금현물에 대해 "롤오버 비용(월물 교체 비용)이나 재간접 비용 등이 발생하지 않아 합리적인 비용으로 장기투자 가능한 상품"이라며 "연금 계좌 등에서 꾸준한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하는 KRX 금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KRX 금시장은 금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장내 금현물 매매시장으로, 금 1㎏과 100g 두 종목이 상장돼 있다.
KRX 금시장에서 금 가격 역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지난 23일 KRX 금시장에서 1㎏ 종목은 1g당 23만 4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서만 13.54% 올랐다.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KRX 금시장에서 1㎏ 종목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871억 5910만 원에서 이달 1815억 6590만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KRX 금시장 거래를 위해서는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등 증권사를 통해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KRX 금시장은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한 순도 99.99%의 금을 국제 시세에 근접한 단일 가격에 1g 단위로 매매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가 면제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남용수 본부장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와 인플레이션 헤지 전략이 중요해지며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 양방향 리스크와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있는 현시점에서 금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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