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간다"…외국인, 다시 'BUY 코리아'

12월 이어 1월에도 순매수…코스피 엿새째 최고치 행진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95(0.75%) 포인트 상승한 4,586.32로, 코스닥지수는 3.86(0.41%)포인트 상승한 947.92로 장을 마감했다. 2026.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부터 다시 코스피 순매수에 나섰다. 연초에도 2조 원 가까이 한국 주식을 사들였다.

돌아온 외국인에 코스피는 랠리 중이다. 새해 들어 엿새째 최고치를 돌파하며 '오천피'를 향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코스피는 33.95포인트(p)(0.75%) 상승한 4586.32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 행진을 새해 6거래일 연속 이어갔다.

코스피 랠리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2일부터 9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를 1조7370억 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은 2490억 원, 기관은 2조 163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앞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11월 코스피를 14조 원 넘게 팔아치우며 국내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월 기준 역대 최대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규모였다. 그 결과, 코스피 지수는 한 달간 4%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다시 순매수로 돌아오면서, 코스피 지수도 잠시 밀려났던 '사천피'를 회복했다. 새해에는 상승세에 탄력이 붙으며 종가 기준 6거래일 만에 9% 가까이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유턴'은 새해 들어 'AI 거품론'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연말 번졌던 버블 우려가 진정됐고, 하이퍼스케일러의 막대한 투자가 올해는 본격적인 수익을 내는 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외국인은 지난달 SK하이닉스(000660)(2조 1900억 원)와 삼성전자(005930)(1조 3920억 원), 삼성전자우선주(005935)(4320억 원)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랠리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5000포인트 달성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하고 빠른 실적 개선 기대와 12개월 선행 EPS 상승세로 1분기 코스피 5000시대 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실적 개선에 환율 하향 안정, 원화 강세 압력이 완만히 진행될 경우 환율 효과와 외국인 매수가 맞물리면서 증시 상승추세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조 원 넘게 팔았고, SK하이닉스(2080억 원) 역시 매수세가 꺾인 모습이다. 당국의 조치로 1440원대로 낮아졌던 환율이 연초 들어 다시 1450원대까지 올라선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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