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돌아오며 다시 '사천피'…'산타랠리' 시작일까
2주만에 '사천피' 마감…외국인 매수세 회복
증시 발목 잡던 금리·AI불확실성 해소…반도체 투심 회복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코스피가 2주 만에 '사천피'를 회복했다. 지난 1주일 사이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도 진전되면서 연말 연초에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뜻하는 '산타랠리'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1.37p(1.04%) 상승한 4036.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0일(4004.85) 이후 약 2주 만에 종가 기준 4000선을 돌파했다.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FedWatch에 반영된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2주 전 44%에서 89%까지 올라갔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되며 비트코인 가격도 전일 2주 만에 9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를 앞두고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을 수 있으나 증시는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고 있다. 지난 1주일(11월24일~12월3일)로 범위를 넓히면 28일 하루를 제외하고 코스피를 연속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코스피를 14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국내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월 기준 역대 최대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규모로, 그 결과 코스피 지수는 한 달간 4% 넘게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금리 동결 전망과 함께 AI거품론이 부각되며 반도체주를 대거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서는 3거래일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각각 5580억 원, 4250억 원 사들이며 전 종목 중 가장 많이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증시 대기자금도 다시 늘기 시작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투자자에탁금은 80조 1767억 원으로, 지난달 25일 75조 원대까지 줄어든 이후 5거래일 만에 80조 원대를 회복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물시장 기준 12월 금리인하 확률이 80%를 상회하고 구글의 제미나이3.0 공개로 AI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며 시장을 짓눌러왔던 두 가지 핵심요인이 동시에 해결되는 모습"이라며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도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며 이른바 '산타 랠리'를 기대할 수 있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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