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10만전자·60만닉스' 회복[핫종목](종합)

"AI버블 우려 과도했나"…삼성전자發 호재도 영향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7회 반도체 대전(SEDEX 2025)을 찾은 관람객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HBM4를 둘러보고 있다. 2025.10.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강세를 기록, '10만전자'와 '60만닉스'를 회복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400원(3.50%) 오른 10만6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4만6000원(8.21%) 상승한 6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이 두 종목을 각각 3050억 원, 3430억 원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 역시 두 종목을 각각 360억 원씩 사들였다.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지속되는 중에도 일부 투자자들이 최근 하락을 투자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뉴욕증시에선 AI 버블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 후퇴로 급락했던 종목들이 반등했다.

엔비디아(1.8%), 마이크론(4.17%), 팔란티어(1.09%) 등 관련주들은 급락 과도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 다시 상승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호재가 들려온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주말 사이 수요 급증에 삼성전자의 11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9월 대비 30~60% 인상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발표를 앞둔 기대감과 함께 밸류에이션 부담과 거품 논란은 남아있지만 추가로 드러나는 악재가 없다면 여전히 AI 투자심리가 유효함을 확인했다"며 "최근의 주가 조정은 기대를 선반영한 투자심리와 현실 사이에서의 속도 조절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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