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폰 시대' 갤럭시 특수에 웃는 카드사…영업정지 롯데카드는 '울상'

폴드8·플립8 흥행에 제휴카드 신규 발급 급증…기기·요금할인 카드 인기
롯데카드, 영업정지로 신규 발급 금지…갤럭시 특수 놓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공식 출시일인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갤럭시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새로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대화면 기반의 폴드8 울트라, 가로 폭을 넓힌 신규 폼팩터 폴드8, 휴대성을 높인 플립8로 구성됐다. 2026.8.7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삼성전자(005930) 갤럭시Z폴드8·갤럭시Z플립8 시리즈가 역대 최대 사전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통신 제휴카드를 보유한 카드사들도 '갤럭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300만 원 안팎까지 오르면서 단말기 할부와 통신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카드 신규 발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반면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카드는 신규 회원 모집이 전면 중단되면서 최대 성수기를 경쟁사들에 내줄 처지에 놓였다.

갤럭시 흥행에 제휴카드사 인기…라이트할부·요금할인 카드 매출 '쑥'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통신3사와 제휴해 라이트할부·요금할인형 카드 상품을 보유한 업체는 현대·KB국민·삼성·NH농협·우리·신한카드 등이다.

라이트할부 카드는 단말기 대금을 장기 할부로 결제하고 전월 실적을 채우면 매달 할부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요금할인형 카드는 통신요금 자동이체 및 전월 실적에 따라 통신 요금이 할인된다.

최근 휴대폰 단말기값이 최고 300만 원대까지 치솟아 할부와 카드사 혜택를 통해 부담을 줄이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해당 유형의 카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실제로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사전판매를 시작한 7월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우리카드의 Skt 라이트할부형, lg u+ 요금할인형, kt 하이브리드 카드의 신규발급은 전주 대비 16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15%로 집계됐다.

삼성카드(029780)의 경우 'T나는 혜택'(SKT) 카드와 KT할부S(KT), 'LG U+' 등의 상품이 인기를 얻었다. KB국민카드는 'KT 할부 Plus' 카드로 단말기를 장기 할부 결제하면 추가 할인에 캐시백까지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신규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호응뿐 아니라 롯데카드의 영업정지가 맞물려 신규 발급이 더 증가했을 것이라 분석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규 발급률 증가는 롯데카드 영업정지에 의한 반사이익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영업정지 처분에…'갤럭시특수' 구경만 하는 신세

반면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금융위원회로부터 1.5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카드는 갤럭시 시리즈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신규 회원 유치전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업무정지 처분은 지난 1일부터 시작돼 9월 15일까지다. 해당 기간 기존 회원은 교체발급 및 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 신규 신청, 이용 한도 증액 등은 할 수 있지만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한 신용·체크·선불카드 발급은 금지된다.

롯데카드는 영업정지 기간 중 발생할 손해액을 약 82억 5800만 원으로 추산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롯데카드의 월평균 신규 회원 및 탈회 회원이 각각 8만 6000명, 8만 4000명으로, 1.5개월 영업정지 처분으로 신규 회원 모집이 중단될 경우 약 13만 명(전체 활성 회원의 2%)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원 수 및 카드 이용 실적에 타격을 입게 된 롯데카드는 향후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정보보호 예산 투자 및 인력을 늘리는 한편 영업정지 이후에 대비한 조기 정상화 대책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영업정지를 대비해 관련 영향 범위에 따른 고객 안내 프로세스 점검, 전산 시스템 점검 등 실질적 대응에 나섰다"며 "영업정지 기간 중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