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권 5년간 2조 규모 '포용금융'…질병·사고·날씨 무상 보장

금융위·보험업계, 6개 지자체와 '상생상품 활성화 협약식' 개최
다음달부터 출산·육아휴직 시 어린이보험료 할인…포용금융 5년간 2조 투입

이억원 금융위원장. 2026.3.4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가 5년간 2조 원 규모의 포용금융에 나선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건설현장 기후보험, 사이버케어보험, 화재배상책임보험 등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6일 보험업권 상생상품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은 보험업권이 지역 소상공인·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경남·경북·광주·전남·제주·충북 등 6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8월 보험업권은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험 무상가입('상생보험')을 지원하기 위한 300억 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조성했다.

각 지자체는 생명보험상품 1개(10억 원)와 손해보험상품 1개(10억 원)로 총 20억 원 규모의 상생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20억 원 중 18억 원은 보험업권 상생기금이 부담하며, 나머지 2억 원은 지자체가 부담한다.

우선 생명보험의 경우 모든 지자체에서 신용생명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용생명보험은 사망·질병(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 등) 시 보험금을 통해 대출금을 상환해주는 보험으로, 질병·사고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또는 유가족의 채무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손해보험의 경우 각 지자체의 제안에 따라 다양한 보험이 출시될 예정이다. 폭염으로 인한 작업 중지 시 일용직 근로자의 소득 상실액을 보상하는 건설현장 기후보험(제주), 소상공인의 직거래 사기 등에 따른 피해를 보상하는 사이버케어보험(충북), 소규모 음식점의 화재배상책임보험(경남) 등 다양한 보험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번 상생보험 사업은 취약계층의 보장 갭을 줄이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잔여 상생기금 재원 약 174억 원을 활용해 사업 대상 지자체를 확대하고 치매보험 등 상품도 다양화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출산·육아휴직 시 어린이보험료 할인…포용금융 5년간 2조 투입

이번 협약식에서는 보험업권의 포용금융 추진계획도 발표됐다. 보험업권은 △보험 무상가입 △보험료·이자 납입 부담 경감 △사회공헌사업 추진이라는 3개의 축으로 5년간 2조 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보험업권은 다양한 생활 체감형 보험료 할인 상품을 운영한다. 다음 달부터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육아휴직 시 일정 기간 어린이보험 보험료 할인이 적용된다.

군 운전 경력 등을 인정해 자동차 보험료를 깎아주는 운전경력 인정제도와 일거리가 있는 시간에만 운전하는 배달종사자의 보험료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이륜차 시간제 보험 등 생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경감 방안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민금융진흥원의 취약계층 대상 무상보험상품의 확대 개편도 추진한다. 한부모가족 아동·부양자에 대해 암진단비, 상해·질병 등 기본적인 사항만 보장하던 기존 보험상품을 개편해 아동이 타인에 피해를 입힐 경우에 대비한 배상책임보험이나 화상·흉터 등 후유장해에 대해서도 추가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SOS 생명의 전화 설치 및 스쿨존 인프라 개선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 추진

생명보험업권은 교량 위 SOS 생명의 전화 설치를 통한 상담·구조 등 자살 예방 사업을 추진 중이며, 60세 이상 시니어와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카페·베이커리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권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침수방지시설과 냉난방기 설치 지원 등 재해 대응 사업, 고령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설치 및 스쿨존 인프라 개선 등 교통사고 방지 사업, 시각장애인 지원을 위한 안내견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금융위는 "지방자치단체 및 보험업계와 긴밀하게 협의해 상생보험 상품이 차질 없이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며 "상생기금 잔여 재원을 활용해 사업 대상 지자체를 확대하고 치매배상보험 등 상품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