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차익 마케팅 자제하라"…금감원, 달러상품 판매 은행·보험사 소집

금감원, 달러보험에 '소비자경보' 발령…판매 급증 경계
19일 시중은행 수석부행장 소집…외화예금 '마케팅 자제 지침' 전달

13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표시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7.85(1.47%) 포인트 상승한 4,692.6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3p(0.09%) 하락한 948.98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5.3원 오른 1473.7원에 마감했다. 2026.1.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최근 고환율과 환율상승 기대감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외화 상품의 판매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은행과 보험사 담당 임원을 잇따라 소집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5일 달러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주요 보험사 담당 임원을 불러 달러보험 판매 현황을 점검했다.

달러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지급이 모두 달러로 이뤄지며, 환율이 상승하면 납입 보험료가 증가하고, 환율이 하락하면 수령 보험금이 감소하는 상품이다. 현재 AIA, 메트라이프,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등 4개 보험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근 고환율과 환율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달러보험 투자 심리가 커지고, 이에 따라 관련 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달러보험 신계약 건수는 11만 739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초회보험료는 2조 3707억 원으로 53% 늘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15일 일부 보험사가 단기 성과주의에 매몰돼 판매과정에서 환차익만 지나치게 강조하고, 환율·금리 변동 위험에 대한 설명은 소홀히하는 등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달러보험에 대해 소비자 주의 단계인 경보를 발령했다.

또 달러보험 판매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발견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중하게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사들도 내부 점검을 통해 외화보험 상품 등의 불완전 판매와 관련된 내부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당국에 보고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달러보험 상품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관련 민원도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며 "각 보험사에 소비자 주의사항 안내와 함께 신속하게 자체 점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19일 시중은행 수석 부행장들을 소집해 외화 예금 상품과 관련한 '마케팅 자제 방침'을 전달할 계획이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