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분야 전문 자격시험, AI가 출제한다…내년 상반기 도입

보험연수원, AI 기반 시험문제 출제 시스템 특허 출원 중
보험조사분석사 시험 등 범위 확대, 해외 진출도 모색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20일 서울 성북구 보험연수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보험연수원은 'AI 시험출제 시스템' 기술 개발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고, 보험조사분석사 시험 등 보험 분야 전문 자격시험에 도입할 예정이다.

30일 보험연수원은 강명주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교수가 주도하는 인공지능분야 스타트업 아이트릭스(iTrix)와 공동으로 AI 기반 시험문제 출제 시스템을 개발 중이고, 관련 특허 출원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수원은 AI 시험출제 시스템에 대한 기술 개발을 내년 상반기에 완료하고 관련 출제 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수원이 개발 중인 시험출제 시스템은 대형언어모델(LLM) 기술을 기반으로 전문 자격시험 수준의 문제를 자동 출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시스템은 현재 연수원에서 실시 중인 보험조사분석사 시험 등 보험 분야 전문 자격시험에 도입할 예정으로, 자격증 관련 AI 시험 출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설립될 자회사가 AI 시험 출제 상용 기술을 국내외 다양한 교육 분야에 접목해 나갈 계획이다.

강명주 서울대 교수 등 아이트릭스(iTrix) 연구진들은 이번 AI시험 출제 기술이 현재 시장에 출시된 다른 서비스들의 여러 한계를 극복하고 실제 국가기관이 주관하는 시험 문제 수준 구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기술이 교육 현장에 도입될 경우 시험 출제 관련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평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수원은 현재 AI 시험 출제 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도 진행한 상태이다. 내년 민간자격증부터 AI 시험 출제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범위를 확대하고, 향후 아시아 보험 교육시장 등 해외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AI 출제 시스템은 LLM 기술을 활용, 기존 자격시험의 구조와 학습자료, 문제유형 및 난이도(정답률) 등을 반영한 규격별 시험문항을 자동 출제하는 것을 핵심 기능으로 한다.

또 보안유지가 필수적인 자격시험의 특성을 반영, 오픈형이 아닌 폐쇄형(내부 구축형) LLM을 활용하고 범용 PC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리소스 최적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출제된 모든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철저한 분야별 전문가 검수를 실시, 문항의 무결성과 완성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현장 출제 환경의 한계를 극복해 다양하고 규격화된 문항을 손쉽게 출제하는 한편, 모의 테스트 등 수험생 학습지원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오프라인 교육의 사전 이해도 평가 및 실시간 학습 성취도 평가 등 맞춤형 학습지원 도구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보험연수원이 AI를 교육 과정에 활용하기 위해 진행해 온 많은 노력들가운데 하나로 AI 문제 출제 시스템에서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자회사를 통해 한국형 AI 학습관리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m, LMS) 개발도 함께 진행해 AI 교육 인프라 구축의 새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