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부턴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지역' 100개 내비게이션으로 안내
지난해 자동차 고의사고 적발금액 823억 전년比 11.5% 증가…매년 증가세
지난 7월부터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지역 35개 선정…고의사고 21.1% 감소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내년 4월부터 내비게이션을 통해 전국 100개 지역에서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지역 음성안내'가 가능해진다.
23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지역을 35곳을 선정해 내비게이션 앱(티맵, 카카오내비)으로 고의사고 위험성 등을 음성안내하는 방안을 도입한 결과 고의사고가 약 2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동차 고의사고의 적발금액은 총 8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자동차 고의사고는 주로 차선이 복잡한 교차로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신속대응이 어려운 야간 등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의사고 혐의자들은 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 오거리 등 교통량이 많거나, 회전교차로·합류차선 등 취약한 도로환경에서 차선침범이 빈발하고, 사고위험이 높은 상황을 악용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7월부터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지역 35곳을 선정해 내비게이션 앱(티맵, 카카오내비)을 이용하는 운전자에게 고의사고 위험성 등을 음성안내하는 방안을 도입·실시했다. 교통량이 많거나, 로터리 등 차선이 복잡한 지역에서 자동차 고의사고가 빈발한 점에 착안해 동 지역을 경유하는 운전자에게 준법운전 당부 및 유의문구 등을 안내했다.
이에 금감원은 운전 중 고의사고 사전예방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고의사고 다발지역의 음성안내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금감원은 고의사고 다발지역을 기존 35개 지역에서 전국 100개 지역으로 확대하여 음성 안내를 실시하게 한다. 손보협회와 협업해 최근 고의사고 적발이 많은 지역 100곳을 선정하고, 주기적(반기)으로 대상지역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 기존 티맵, 카카오내비 외에 네이버(네이버지도 길찾기) 이용자에게도 고의사고 음성안내 서비스 제공을 확대한다. 그리고 내비게이션 이용자가 운전 중 고의사고 발생 가능성 및 사고유형 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음성 안내 서비스의 기능을 강화한다.
그리고 기존 사고다발 지역 진입 직전(15m)에 안내하는 방식에서 진입 150m 전부터 음성안내를 시작해 사고대처 능력을 강화하고, 해당 지역에서 빈발하는 사고유형에 대한 팝업기능을 추가해 사고 경각심 제고를 유도한다.
금감원은 손보협회와 함께 최근 3년 동안 자료를 바탕으로 고의사고 다발지역 및 사고유형을 분석·선정해 내비게이션 3사(티맵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네이버)에 송부하고, 고의사고 음성안내 서비스 시스템 개발여부를 확인하는 등 차질 없이 음성안내를 내년 4월 중 확대·실시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의 교통사고 등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를 방지함으로써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선량한 국민들의 부당한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고의 교통사고 등 자동차 보험사기 범죄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고의 교통사고 조사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피해예방 및 홍보활동도 적극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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