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농협생명 사은품 리베이트, 비리혐의 짙어…엄중 조치"

[국감현장] "내부통제 취약점 신속 개선, 미비점 보완할 것"
"보험업계 사은품 전수조사는 검사 시 참고해 반영할 계획"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정지윤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7일 NH농협생명의 고객 사은품 구매과정의 리베이트 거래 의혹에 대해 "비위혐의가 굉장히 짙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위법 사실 확인 시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생명이 고객 사은품인 핸드크림 10만 개를 수의계약 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성 현금 리베이트 거래를 했다"고 지적했다.

농협생명은 지역 농축협의 보험 판매 실적을 높이겠다며 판촉용으로 '핸드크림 3종 세트'를 한 세트당 단가 2만 원(생산단가 1만 1000원), 총 10만 개(20억 원 상당)를 수의계약으로 발주했다. 그러나 납품 기한 내 실제 보급은 절반인 5만 개에 불과했다. 실질적인 납품 업체는 전남 완도 소재 피부샵으로 현재 대기발령 된 농협생명 3급 고위 직원의 친여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로 밝혀졌다.

허 의원은 "유령업체와 거래하면서 단가 2만 원에 생산단가 1만 1000원으로 최대 9억 원의 비자금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금이 중앙회장, 농협생명 대포에 현금으로 전달됐다는 것, 횡령 뇌물수수를 한 것인데 농협금융지주는 당사자에 대한 내부감사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당시 농협생명 부사장이 올해 1월 사장으로 승진했고, 농협생명 사장은 내부감사 과정에서 '나는 챙긴 게 없고 11층에 갖다줬다'고 말했는데, 11층은 농협중앙회장실을 뜻하는데, 이는 뇌물이고 완전 불법 천지이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있고, 형사 절차가 압수수색 등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계속 주시해 검사하고 있다"며 "관련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부 엄중 조치뿐만 아니라 내부통제 취약점에 대해 신속히 개선토록 지도하고 미비한 부분은 금융위원회와 함께 협의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은품 취급하는 보험업계 전수조사는 유념해서 검사할 때 참고해 반영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