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HD현대重 시장 기대 넘어선 투자…2030년 엔진 매출 10조"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HD현대 제공) ⓒ 뉴스1 박종홍 기자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HD현대 제공) ⓒ 뉴스1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1일 HD현대중공업(329180)의 2030년 엔진기계 연간 매출이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0만 원을 유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출력 발전엔진 4GW, 4세대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2기 생산 시설 투자 결정은 규모와 내용 모두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전날(10일) 총 1조 722억 원을 투자해 발전엔진 신규 생산기지 구축 및 SMR 제작 전용 공장 건립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이 중 8336억 원은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3기가와트(GW) 규모의 '힘센 엔진' 신규 생산기지 구축에 투입된다. 또 전남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엔진(100% 자회사) 공장을 1GW 규모의 발전엔진 전용 생산 시설로 증축한다.

힘센 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해 라이선스를 보유한 엔진이다. 중형 선박 추진용이나 대형 선박 발전용으로 주로 쓰이지만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설루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체 힘센 엔진의 생산능력은 기존 3GW에서 2030년 7.2GW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중공업은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 설립에도 2386억 원을 투자한다.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내 부지를 활용해 건립되며 2029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강 연구원은 "준공 후 시설 규모 기준으로 바르질라와 에버렌스를 압도하는 것이며, 취득한 토지 중 잔여 면적 1만 5000평을 활용한 추가 증설도 계획하고 있어 점유율은 더 상승할 수 있다"며 "SMR 주기기 투자가 이렇게 빨리 시작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밸류에이션 적용 시점인 2028년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3.7%, 8.1%, 10.2% 상향했다.

강 연구원은 "엔진 공장 신설 및 증설 효과만 반영했으며, 2028년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회사에서 안내한 SMR 주기기 제작 매출은 반영하지 않았다"며 2028년 연간 엔진기계 부문 매출액은 4조 9525억원, 영업이익 1조 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어 "수요를 모두 확보해 두었다는 전제하에 4GW를 100% 가동하는 2030년 연간 엔진기계 부문 매출액은 10조 원에 달할 것"이라며 "조선 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하고 가동률이 올라오는 해로 밸류에이션 시점 변경 시 기업가치 추가 상향이 가능하다"고 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