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韓 투자부적격' 블룸버그 칼럼 반박…"전혀 우려 없다"

칼럼서 36만 계좌 강제청산 언급…"사실 관계 부합 안 된 통계"
"어느 때보다 펀더멘털 견고…레버리지 관련 변동성 관리 최선"

금융위원회 전경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금융위원회가 한국이 투자에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한 블룸버그 칼럼에 정면 반박했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전날 '국내 증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AI 시장의 대체 불가한 공급망이자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으로, 근거가 불분명한 수치에 기반해 투자 부적격 국가로 평가될 우려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슐리 렌이 게재한 칼럼에 대한 반박이다. 그는 최근 급격한 변동성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한국 증시를 두고 "한국도 투자 부적격 국가가 되고 있다"(South Korea is Becoming Uninvestable, Too)는 제목으로 칼럼을 냈다.

가장 인기 있는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6월 고점 대비 84%나 폭락하며 36만 개에 달하는 증권 계좌가 강제 청산당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이에 금융위는 "신용융자와 미수를 더한 반대매매의 경우 6월 중 일평균 3000계좌 수준이었음에도 36만 계좌라는 수치를 인용했다"며 "인용된 통계가 사실관계와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출처 역시 확인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경상수지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로 국내 기업의 예상 실적은 주가가 고점인 때에 비해서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외 다수 투자은행(IB)도 국내의 견조한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6월 중순 이후 확대된 변동성은 인정했으나, 이에 대해서는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며 최근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정부는 시장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해나갈 방침"이라며 "최근 드러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우려도 보완 대책을 통해 안정화하는 등 변동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기 변동성을 관리해 나가며 증시 복원력과 성장성을 높이는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전날 거래대금은 1조 3000억 원 수준으로 기본예탁금 상향 조치 전인 지난달 30일(12조 4000억 원)과 최고점 기록일인 지난 6월 25일(19조 4000억 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