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420원대 하락 출발…"유가 하락에 위험선호 회복"

"수출업체 물량 유입·이월 네고 더해지면 1420원 초반 하락 가능"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개장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8.5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호르무즈 해협 협상 진전 기대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5일 오전 9시 5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보다 4.70원 내린 1427.8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도 안정세를 보였고 뉴욕증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위험통화인 원화가 투자심리 개선의 수혜를 보고 있다. 특히 전날 오전 환율 하락을 이끌었던 외국인 주식 매매 관련 커스터디(수탁) 매도 물량이 이날도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입업체의 달러 결제 수요와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에 따른 환전 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전날에도 환율이 1420원 초반까지 내려가자 역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 하락이 제한된 만큼 이날도 1420원 초중반에서는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오전장 환율 하락을 주도했던 커스터디 매도가 간밤 뉴욕증시 반도체 주가 반등을 고려했을 때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관건은 역내 달러 실수요를 뚫어 낼 수출업체 물량 유입 여부이고, 이월 네고(달러 매도)가 더해질 경우 환율은 1420원 초반까지 레벨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 관련 달러 실수요가 여전히 견조해 1420원 초중반에서는 하단이 지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환율은 142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