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 급락…10거래일 만에 서킷브레이커 발동(상보)
올해 8번째 서킷브레이커…코스피 6213.51
中 CXMT 쇼크…삼성전자 9%·SK하이닉스 11% 하락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코스피 지수가 28일 8% 이상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한국거래소는 28일 오전 10시 13분 43초 코스피 시장에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13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며, 올해 들어 여덟 번째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당시 코스피 현물지수는 전일 대비 8.02%(542.24p) 하락한 6213.51을 기록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현물 지수가 전일 종가지수 대비 8% 이상 하락(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하며, 발동 후 20분간 매매가 중단된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에 앞서 오전 9시 6분 2초에는 코스피 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 급락은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급락한 영향이 크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당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만 4000원(9.45%) 하락한 23만 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0만 원(11.01%) 하락한 161만 6000원을 가리켰다.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발 메모리 공급과잉 우려까지 제기되며 반도체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전날(27일) 중국 과창판에 상장한 창신메모리(CXMT)가 대규모 자금조달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장하면서 메모리 공급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결과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엔비디아(-4.99%)가 순환투자 이슈가 불거지며 급락했고, SK하이닉스 ADR(-7.47%), 마이크론(-2.25%), 샌디스크(-11.02%) 등 메모리·스토리지 기업들도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3% 하락했다.
이날 SK스퀘어(402340)(-12.04%), 삼성전기(009150)(-13.89%), 현대차(005380)(-7.20%) 등 다른 시총 상위주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급락과 관련해 "근본적으로는 연쇄 조정을 맞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면역력 자체가 약해진 측면이 크다"며 "주가가 하락할수록 심리적으로 악재만 더 찾고자 하는 것도 영향을 가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의 폭락은 다분히 과도한 성격이 짙다"며 "아직 실적 등 펀더멘털의 현실적인 둔화는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상대강도지수(RSI) 및 이격도 등 기술적 지표들이 모두 과매도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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