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갈등 격화에 코스피 급락…한 달 반 만에 7220선 추락[장중시황]

코스닥, 780선 밀리며 11개월 만에 최저치…양 시장 동반 매도 사이드카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 일러스트. 2026.03.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과 이란 갈등이 격화되면서 국내 증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낙폭이 확대되며 양 시장에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동반 발동됐다.

8일 오후 1시 48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1.11p(5.24%) 하락한 7255.20을 가리키고 있다. 장 중 7222.60까지 내리며 지난 5월 20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오후 1시 30분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연달아 동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동반 발동은 지난달 23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코스피는 장 중 반도체주가 안정을 찾으며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미군의 공습 확대 소식에 재차 하락 전환했다. 특히 이란이 미국의 대규모 공습 직후에 미군 기지가 있는 바레인과 쿠웨이트 시설 80곳을 표적 공습했단 소식이 전해지자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반도체 업종의 문제가 아닌 이란 리스크로 인해 수급적인 부담이 하락을 부추겼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가 전날 크게 하락한 것도 반도체 업종에 대한 불안 심리가 높았던 점도 있지만, 낙폭 확대 요인은 결국 대만과 이란 관련 지정학 리스크였다는 분석이다.

지정학적 불안이 심화하면서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가 오르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수급 불균형 속 한국 증시의 낙폭이 확대됐다고 서 연구원은 부연했다.

기관은 7160억 원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2026억 원, 외국인은 5317억 원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전부 하락했다. 삼성생명(032830) -8.93%, SK스퀘어(402340) -8.04%, 삼성물산(028260) -8.01%, 삼성전기(009150) -7.65%, 삼성전자우(005935) -6.32%, 삼성전자(005930) -6.17%, LG에너지솔루션(373220) -5.57%, 현대차(005380) -4.6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4.22%, SK하이닉스(000660) -2.73% 등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7.89p(5.76%) 하락한 783.34를 가리키고 있다. 장 중 781.14까지 내리며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인은 92억 원, 외국인은 226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310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이비엘바이오(298380) -14.27%, 원익IPS(240810) -9.94%, 코오롱티슈진(950160) -8.5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8.27%, 알테오젠(196170) -8.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7.86%, 에코프로(086520) -6.99%, 에코프로비엠(247540) -6.24%, HLB(028300) -3.68%, 리노공업(058470) -3.34% 등은 하락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