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잠정실적 D-1…증권가 눈높이 영업익 90조까지 상향
증권가 컨센서스 85조원…메모리 판가 상승에 실적 기대감
DS 성과급 10조원 이상 반영…KB·메리츠, 90조 이상 전망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증권업계의 실적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등 대규모 충당금 반영 변수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지속되며 분기 영업이익 90조 원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의 증권가 전망치 평균(기대치)은 85조 494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최근 발표된 국내 주요 증권사 11곳이 제시한 전망치는 최소 80조 원에서 최대 90조 2000억 원으로 다양했다.
증권사 중에선 KB증권이 90조 2000억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메리츠증권도 90조 1000억 원을 제시해 영업이익 90조 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86조 원, 상상인증권 83조 9000억 원, DB금융투자 83조 7000억 원, 유진투자증권 83조 1000억 원 순으로 높게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82조 1000억 원), 한화투자증권(81조 1000억 원), 교보증권(80조 3000억 원), iM증권(80조 원) 등도 일제히 8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가 호실적을 전망하는 배경에는 반도체 수급 불균형과 이에 따른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D램, SSD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의 공급 능력의 제약으로 메모리 가격은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메모리 가격 상승률을 D램 308%, 낸드 256%로 예상했고 내년에는 오히려 공급 부족이 심화해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역시 "메모리 공급은 최소 내년 4분기까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선형적이며 구조적인 판가 상승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최근 일부 나오고 있지만, 내연기관차를 바라본 마부의 절규일 뿐 일반인공지능(AGI) 선착순 투자 경쟁 시대 공급량 재분배 순응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DS 부문에 지급하는 특별경영성과급에 대한 충당금이 반영될 전망이다.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충당금 규모를 약 10조 원 중후반 수준으로 예상해 영업이익 규모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DS 부문과 달리 세트를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부진이 예상된다.
DB증권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훼손으로 4000억 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에어컨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프로모션 비용, 부품 가격 상승, 경쟁 심화 등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대비 감소한 300억 원 영업이익을 추정했다.
견조한 실적 전망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0만 원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별 목표주가는 △한투·신한 59만 원 △한화·상상인 58만 원 △유진·대신 56만 원 △KB·미래에셋 55만 원 등이다.
jup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