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가 300만 원…NH證 "MLCC 4차 슈퍼사이클 본격화"
2분기 영업이익 4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87.8% 증가 전망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NH투자증권이 1일 삼성전기(009150) 목표가를 기존 17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수요가 급증하는데 공급은 제한돼 있어 'MLCC 4차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LCC 4차 사이클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MLCC 가격 인상률 기본 가정을 2027년 전년 대비 20%, 2028년 30%로 상향 조정하고 이에 따라 실적 추정치도 높였다"고 말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AI 가속기의 성능 고도화로 MLCC 탑재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는 지난 4년간 설비투자(CAPEX)가 보수적으로 집행되면서 생산능력(CAPA) 확대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고용량·초소형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생산능력 잠식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황 연구원은 "AI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전장용 등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제품 믹스 개선 효과도 과거 어느 사이클보다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삼성전기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MLCC 공급 계약을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2027년 공급 예정으로 계약 규모는 약 4500억 원이다. AI 서버용 1005 규격 47μF 단일 품목만으로 지난해 서버용 MLCC 전체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황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가 직접 대규모 MLCC 공급 계약을 공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AI 서버용 MLCC 쇼티지(공급 부족) 우려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유사한 수급 부담에 직면한 고객사들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고 범용 MLCC 제품 가격 인상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을 3조 24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영업이익은 4001억 원으로 87.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3820억 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e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