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추는 방산주, ETF도 '한숨'…하반기 실적 업고 반등 모색
한화에어로 -26.4%…ETF 1개월 하락률10위 중 방산 ETF 4개
하나증권 "하반기 실적 개선·종전 후에도 지정학적 불안 지속"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등 방산주가 연일 하락하면서 방산 상장지수펀드(ETF) 4종이 최근 한 달간 수익률 하위 10위에 포함됐다. 미국-이란 전쟁의 종전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뚜렷한 실적 개선과 종전 이후에도 지속될 불확실한 국제 정세를 근거로 주가 반등 전망이 나온다.
5일 ETF체크에 따르면 PLUS K방산소부장(2위, -33.20%), TIGER K방산&우주(5위, -24.66%), KODEX 방산TOP10(8위, -23.32%), PLUS K방산(9위 -23.19%) 등 방산 ETF 4개가 최근 1개월 수익률 하위 10위에 자리했다.
방산 ETF의 저조한 수익률은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주요 방산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지난달 4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 달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46만 5000원에서 106만 8000원으로 27.1% 하락했다. 특히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황제주(1주당 100만 원 이상인 주식)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D&A)(079550)도 같은 기간 98만 3000원에서 72만 3000원으로 26.4% 하락했다. 현대로템(064350)(-28.4%), 한국항공우주(047810)(-21.4%), 풍산(103140)(-26.2%), SNT다이내믹스(003570)(-28.8%) 등 주요 방산기업들도 20% 이상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기대감과 그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완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방산주는 지난 3월 미국-이란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한국산 무기 수요 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단기간 급등했으나, 휴전 합의 후 조정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과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고, 이번 주말에라도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점도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방산 4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LIG D&A만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현대로템은 부합,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는 하회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방산 4사가 하반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보고서에서 방산 4사의 하반기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6.1% 증가한 3조 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반기 영업이익 2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정세가 종전 이후에도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우호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제정세는 방위산업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멀티플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각국의 국방비 증액 필요성은 커지고 이에 따라 무기 수요와 방산 수주 기대도 함께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대외정책은 과거와 달리 국제질서 전반의 안정 유지보다는 제한된 전략자원을 핵심지역과 위협, 즉 아시아-태평양에 우선 배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주요 동맹국들의 자주국방 및 국방비 증액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고, 미-중 경쟁의 장기화, 러-우 전쟁 이후 유럽의 재무장, 중동 지역의 안보 위협, 미국의 동맹국 방위비 분담 압박이 맞물리면서 방위산업에 우호적인 수요 환경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 연구원은 "이런 관점을 바탕으로 볼 때 종전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적합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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