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삼전보다 하이닉스"…TIGER 레버리지 다시 순매수 1위

상장 셋째 날, 18개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대금 7.8조
개미, SK하이닉스 곱버스 ETF 처음으로 순매도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손엄지 박주평 한유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셋째 날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삼성자산운용(KODEX)과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이 시장 점유율을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거래대금에서는 여전히 삼성이 앞서고 있지만 개인 순매수 규모는 미래가 앞섰다.

SK하이닉스 곱버스(인버스 2배) ETF에서 처음으로 매도세가 나온 것도 특징이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곱버스 ETF 18개의 총 거래대금은 7조 7987억 원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10조 4064억 원)과 둘째 날(9조 5400억 원)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에 쏠린 개미 베팅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세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네 번째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였다.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1조 1045억 원), 2위는 'SOL AI반도체TOP2플러스'(3241억 원)였다는 점에서 사실상 순매수 상위 1~4위까지 모두 SK하이닉스에 베팅한 셈이다.

SK하이닉스 하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인버스2X'에서 상장 후 처음으로 개인 순매도(190억 원)가 나온 점도 눈에 띈다. 이제 SK하이닉스 하락에는 베팅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개인 순매수 규모와 거래대금을 봐도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보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를 훨씬 더 많이 거래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하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인버스2X'는 15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전체 18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가운데 순매수 5위를 기록했다.

TIGER, 다시 개미 픽…KODEX 자전거래 논란은 지속

전날에는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가 개인 순매수와 거래대금 모두에서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를 앞섰지만, 이날은 다시 개인 투자자 자금이 TIGER로 몰렸다.

TIGER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총보수가 연 0.0901%로 KODEX 레버리지 ETF 총보수(연 0.29%)보다 낮다는 점이 개인투자자 자금을 끌어모은 요인으로 보인다.

게다가 KODEX는 최근 증권사 유동성공급자(LP) 자전거래 논란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 규모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증권사 LP들에 자전거래를 유도했다는 의혹이다. 자전거래는 동일 투자자가 매수와 매도를 동시에 수행해 거래량을 부풀리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아직 검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스템상 자전거래는 불가능하다"며 "상장 첫날 유입된 자금은 개별 대장주 레버리지 효과를 노린 투자자들의 대기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LP로 참여 중인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 역시 "LP가 굳이 운용사의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 위치는 아니다"라며 "운용사 요청만으로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거래를 해줄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