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SK하이닉스, 마라톤 5㎞ 지점 통과…목표가 380만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출시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5.27 ⓒ 뉴스1 이호윤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출시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5.27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KB증권은 29일 SK하이닉스(000660)의 연간 실적 추정치 및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7% 상향한 380만 원으로 상향했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마라톤에 비유하면 지금은 겨우 5㎞ 지점을 통과한 단계에 불과하고, 실적 상향과 밸류에이션 상승이 동시 전개되면서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의 본격적인 레이스는 지금부터 시작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 가격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80조 원, 454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2028년까지 최소 2년간 공급 부족 국면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제 막 개화된 에이전틱 AI 확산이 향후 1년간 토큰 사용량을 7배 증가시키며,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급증과 메모리 탑재 용량 확대를 장기간 견인한다"며 "신규 증설 투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되면서 범용 메모리의 신규 공급이 사실상 공정 전환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메모리 수급은 올해보다 공급 부족이 한층 심화하며 메모리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현재 고객사의 내년 수요를 고려할 때, 내년 메모리 수요 증가율은 20%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의 공급 부족분이 내년으로 이연되며 추가 수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고, 무엇보다 내년 HBM 가격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 80%를 넘어선 범용 D램과의 마진율 격차 축소를 반영한 HBM 가격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메모리 시장은 AI 투자와 AI 응용 확대가 만들어내는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며 "메모리 수요의 구조적 변화는 실적 상향과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