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1.9조 RIA 계좌 이체…"엔비디아 팔고 삼전닉스 샀다"

해외주식 5월말까지 매도결제 완료해야 양도소득 공제 100%

(금투협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지난 3월 23일 출시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총 잔고는 2조 원에 육박한다.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팔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RIA 출시 증권사 24개 사 기준 지난 19일까지 누적 24만 2856좌가 개설됐고, 총잔고는 1조 9443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투협은 "계좌 수와 잔고는 출시 초기부터 코스피 지수와 연동돼 꾸준히 증가했다"며 "국내자산 잔고가 총 1조 2129억 원을 기록해 외화 유입과 국내 증시 수요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투협 제공)

연령대별로 보면 가입 비중은 40대(31%)와 50대(26%)가 전체의 과반(57%)을 차지했고, 30대(21%)와 60대 이상(12%)이 그 뒤를 이었다.

RIA 잔고는 50대(32%)와 40대(27%)가 전체 잔고의 59%를 차지했고, 60대 이상(19%), 30대(15%) 순으로 잔고 규모가 컸다.

매매종목을 보면 엔비디아, 테슬라 등 빅테크 주식과 국내투자자 선호가 높았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디렉시온 반도체 3배, 나스닥100지수 3배)를 주로 매도해 수익을 확정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주식과 KOSPI 200 지수 추종 ETF 등을 매수했다. 엔비디아를 1800억 원어치 팔고, 삼전닉스를 1400억 원 넘게 사들였다.

해외주식 매도(결제 완료 기준)에 대한 양도소득 공제율은 5월 말까지 100%, 6월부터 7월 말까지는 80%, 8월부터 연말까지는 50%로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해외 주식, ETF 매매이익은 양도소득세(22%)가 과세돼, 매매이익이 비과세되는 국내 상장주식, 주식형ETF와 비교해 세제상 불리하다.

절세를 위해서라면 RIA 가입을 통해 5월 말까지 적용되는 100% 양도소득 공제 혜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100% 양도소득 공제를 위해서는 5월 말까지 해외주식 매도 결제가 완료돼야 하는데, 해외주식은 주문체결일과 결제일간에 시차(T+1일, T+2일 등)가 있어, 결제일을 고려해 주문체결이 돼야 한다.

투자자는 매도결제일 이후 1년간 해외주식 매도대금을 RIA 내에서 국내상장주식·국내주식형펀드·예탁금으로 운용해야 세제혜택이 추징되지 않는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