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잠정합의 6% 급등…밸류 정상화 탄력[핫종목]

특별성과급 합의…상한 폐지·사업성과 10.5% 자사주로 지급
증권가, 목표가 50만원 이상 제시…"메모리 가격상승 지속"

코스피가 개장 직후 7500선을 돌파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4%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026.5.21 ⓒ 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21일 노사의 2026년 성과급 잠정 합의 소식에 장 초반 6% 급등세다.

이날 오전 9시 31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만 8000원(6.52%) 오른 29만 4000원에 거래됐다.

전날(20일) 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특별성과급에 잠정 합의함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결과로 풀이된다.

노사는 지난 18~19일 2차 사후조정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으나, 지난 20일 밤까지 교섭을 이어간 끝에 총파업을 90분 앞두고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노사는 반도체(DS)부문 특별성과급을 신설하고 상한을 없애기로 했다. 재원을 '노사가 합의하여 선정한 사업 성과의 10.5%'로 결정했다. 사업 성과는 노조 투표를 통해 결정되며 영업이익이나 경제적 부가가치(EVA)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또 특별성과급을 현금이 아닌 전액 자사주로 지급한다. 지급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지만, 나머지 3분의 1씩은 각각 1년과 2년간 매각을 제한했다. 자사주를 통해 성과를 보상하는 동시에 인재 유출을 막겠다는 의도다.

잠정 합의문에선 DS부문 성과급을 부문 40%, 사업부 60%로 정했고, 공동조직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으로 설정했다.

총파업 여부는 오는 22~27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원 찬반 투표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노사 협상 타결 이전부터 메모리 슈퍼 사이클 장기화에 따른 이익 추정치 상향과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기반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여왔다. 한국투자증권은 57만 원, 신한투자증권은 55만 원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을 708조 원, 영업이익을 367조 1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3%, 49.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태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의 추가 상승과 장기계약에 따른 안정적 실적 가시성 확보,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 노사 관련 우려 해소 국면 진입에 따른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메모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332조 원에서 372조 원, 내년 추정치를 450조 원에서 500조 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