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전자·200만닉스' 눈앞…'실적 믿음' 개미들 멈출 줄 모르는 매수세
연일 사상 최고가…반도체 가격 상승 지속
"아직 저평가" 증권사, 목표주가 계속 높여…삼전 50만·하닉 300만 전망도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최근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삼성전자 30만 원', 'SK하이닉스 200만 원'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개인·기관 매수세가 여전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두 기업의 주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에 쏠려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4만 1000원(7.68%) 오른 197만 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199만 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도 전날 장중 29만 1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5월 들어 삼성전자는 28.8%, SK하이닉스는 53.7% 올랐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8.9%)을 크게 상회한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1660조 3431억 원)와 SK하이닉스(1408억 2999억 원)의 시가총액 합계는 3068조 6430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6423조 3600억 원)의 약 절반 수준(47.8%)에 달한다.
일각에선 그동안 급격하게 오른 만큼 차익 실현 욕구가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달러-원 환율과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점도 조정 가능성을 거론하는 이유다. 외국인의 경우 코스피에서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24조 1418억 원 순매도하는 등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개인과 기관은 주가 상승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같은 기간 개인은 21조 3988억 원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냈고, 기관도 2조 5739원 순매수했다. 13일에도 장 초반 하락 출발했지만 개인(1조 8869억 원)·기관(1조 6876억 원)의 매수세가 붙으면서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만큼 '삼전닉스'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부족과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로 이들 메모리 업체의 가격 결정력이 전례 없는 수준까지 강화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실적 장세'에선 전반적인 하락 추세로 전환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최근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중동 전쟁의 영향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 협상에 대해 "완전히 수용 불가"라고 밝히며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했지만, 반도체주 상승은 지속되는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국내외 증권업계도 '삼전닉스' 주가가 아직 저평가됐다고 보고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 씨티그룹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45만 원, SK하이닉스는 170만 원에서 310만 원으로 상향했다. SK증권도 삼성전자 50만 원, SK하이닉스 300만 원으로 높였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미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포함한 메모리 제조사 전반에 걸쳐 장기공급계약 체결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가시성에 기반한 안정적 자본정책으로 중장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과거 사이클 대비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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