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2종목, 코스피 시총 절반…16개월 만에 22.6%→46.9%

AI발 메모리 호황에 삼전닉스 쏠림…핵심 변수, HBM 매출과 양산 경쟁력
시총 비중, 삼전 26%, SK하닉 20.9%…하닉 질주, 삼전 시총 80% 육박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로 매수가 쏠리면서 양사의 합산 시가총액 비중도 약 16개월 만에 두 배 늘어나 47%에 육박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시총 비중은 2023년 말 삼성전자 시총의 22%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80%에 달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만 7000원(6.33%) 오른 28만 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669조 1125억 원으로 지난 2월 4일 시가총액 1000조 원 돌파 이후 약 넉 달 만에 700조 원이 불어났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26.04%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19만 4000원(11.51%) 상승한 188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지난 4일 시가총액 1000조 원 돌파 이후 4거래일 만에 29.92%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1339조 88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비중은 20.90%다.

양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46.94%로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발 메모리 호황으로 유례없는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극단적인 매수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56.1%, 405.5%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쏠림 현상은 과거와 비교하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2023년 말 26.88%(22.04%+4.84%)에서 2024년 말에는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으로 22.63%(16.18%+6.45%)로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호황이 본격화하면서 2025년 말 34.04%(20.41%+13.63%)로 급증했고, 약 4개월 만에 46.94%로 증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시총 증가세가 뚜렷하다. SK하이닉스의 연간 주가 상승률은 2024년 22.90%, 2025년 274.35%, 2026년 188.79%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뿐 아니라 생활가전과 TV, 디스플레이, 모바일,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가치가 복합적으로 평가받지만, SK하이닉스는 메모리에 집중된 사업 구조로 인해 AI 호황에 따른 수혜가 기업가치로 직결된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견조한 AI 투자 확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키움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100조 원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상향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차세대 HBM4와 eSSD의 시장 점유율 상승, 파운드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같은 삼성전자의 주가 모멘텀이 유효하다"며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LS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50만 원에서 210만 원으로 상향했다. 정우성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은 단순한 실적 추정치 상향만으로 설명되기보다 주요 파트너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메모리 대표주로 수급이 집중된 결과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는 범용(컨벤셔널) D램 가격 상승이 실적 추정치를 끌어올리는 구간이지만,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는 여전히 HBM 매출 증가율과 양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