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 "SK하이닉스, 목표가 210만원 상향…인건비 부담 변수"

SK하닉, 범용 메모리 가격 변동성 노출 낮아
"HBM 고객사 내 점유율, SK하닉 경쟁력↑"

코스피가 장중 7000피를 돌파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증시가 표시돼 있다. 2026.5.6 ⓒ 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LS증권은 11일 SK하이닉스(000660) 목표가를 기존 150만 원에서 210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인건비와 성과급 이슈가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은 단순한 실적 추정치 상향만으로 설명되기보다 주요 파트너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메모리 대표주로 수급이 집중된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범용(컨벤셔널) D램 가격 상승이 실적 추정치를 끌어올리는 구간"이라면서도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는 여전히 HBM 매출 성장률과 양산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LS증권은 최근 메모리 업황 개선이 오히려 인건비와 성과급 부담을 자극할 수 있다고 봤다. 경쟁사들이 영업이익 증가에 맞춰 성과급 규모를 확대할 경우 SK하이닉스 내부에서도 추가 보상 요구가 커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정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는 환경에서는 제조와 기술 인력의 노동가치 역시 재평가될 수밖에 없다"며 "향후 각 업체가 어떤 기준으로 성과를 배분하고, 이를 어느 정도 비용에 반영할지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범용 D램 가격 상승이 고대역폭메모리(HBM) 평균판매단가(ASP) 추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LS증권은 HBM 가격이 범용 메모리 가격과 단순 연동되는 구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 연구원은 "HBM은 고객별 장기 계약과 세대 전환, 패키징 난이도, 수율, 공급 안정성 등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성격이 강하다"며 "범용 D램 가격 상승분이 HBM ASP에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는 접근은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LS증권은 SK하이닉스를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 유지했다. 범용 메모리 가격 변동성 노출이 상대적으로 낮고, HBM 양산 경쟁력 측면에서 여전히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 연구원은 "2026년 이후 시장의 관심이 단순 D램 가격에서 2027년 HBM 매출 성장률과 고객사 내 점유율로 이동할수록 SK하이닉스 경쟁력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