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 돌파 '파죽지세'…'1만피' 변수 '금리·환율' 꼭 체크

중동 전쟁 종전 여부 관건…유가는 여전히 민감한 변수
높은 반도체 의존도 불안…상승세 지속엔 '긍정적'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처음 7000선을 돌파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5.6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코스피가 하루 만에 400포인트(p) 이상 거침없이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하면서 8000대를 넘어 '1만피'까지 상승이 거론된다. 증권업계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앞으로 중동 전쟁, 금리·환율, 반도체 의존도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상승한 7384.56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7400선을 넘어서는 등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불장'의 핵심인 반도체 사업의 실적 개선이 지속되면서 국내외 증권업계는 코스피 목표치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상단을 8600으로, 삼성증권도 8400으로 높였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코스피 목표치를 8500으로 잡았다.

다만 코스피가 지난 3월 31일 저점(5052.46)을 기록한 후 이날까지 두 달 동안 46.15%(2332.1p) 급등한 만큼,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은 당분간 주가 상승 억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단기간에 급등했기에 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도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아직 진행 중인 미국-이란 전쟁 및 국제유가 변동은 향후 주가 상승세에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교전이 발생하며 유가가 급등했는데, 5일 '휴전이 유효하다'는 양측의 메시지가 나오자 빠르게 하락하는 등 여전히 유가는 전쟁 진행 상황에 매우 민감한 모습이다.

시장에선 화해 무드 속에서 진행되는 종전 협상이 예상과 달리 깨질 경우 지난 3월처럼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코스피 급락으로 전환하는 소재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반대로 종전될 경우 추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등 지수 변동성이 크다는 평가다.

금리 방향 및 환율 상황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시중의 자금이 주식 대신 채권으로 몰려 주식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환율이 안정될 경우 외국인 입장에선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에 코스피 매수세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코스피 상승세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라는 점도 있다. 이날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자우·SK스퀘어 등 '삼전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반도체주의 '독주'가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휘청일 경우 코스피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지금은 기업 실적 및 펀더멘털에 기반해 높은 주가가 형성되는 전형적인 '실적 장세'인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여러 이유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순 있겠지만, 갑자기 기업들의 실적이 무너지면서 코스피가 추세적 하락으로 전환하긴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코스피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오르면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7.12배 수준으로 낮아지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점도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요인이다. 키움증권은 현재 코스피 PER에 대해 과거 평균 PER인 10배를 적용하면 코스피가 9200, 2020~2021년 강세장 평균인 12배를 적용하면 코스피 1만을 상회한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월 말 이후 급등한 만큼 단기 과열 부담과 상승 피로가 누적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 과정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저평가 국면에 위치한 인터넷, 제약·바이오를 비롯한 국내 내수주들의 순환매 전개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낙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