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2차' 제동…정정신고서 요구(종합)

금감원 "투자자 합리적 판단 저해 등 경우 해당"
한화솔루션 "무겁게 받아들여…성실하게 준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모습. 2018.4.17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금융당국이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계획에 재차 제동을 걸었다. 한화솔루션은 약 6000억 원 축소된 규모의 유상증자를 재추진했지만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30일 금융감독원은 공시를 통해 지난 17일 한화솔루션이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또다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 정정 요구다.

금감원 측은 공시를 통해 "증권신고서가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거나 중요사항에 관한 거짓 기재 또는 표시 내용이 불분명하다"며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증권신고서는 수리되지 않고 이날부터 효력이 정지됐다. 한화솔루션이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은 후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한화솔루션 측은 금감원의 2차 정정 요구에 대해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그동안 주주 여러분과 언론에서 제기한 지적과 의견을 겸허한 자세로 다시 한번 깊이 새기고 성실하게 정정요구를 충족하는 신고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정기 주주총회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 보통주 7200만 주를 새로 발행하는 내용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조달 자금은 총 2조 3976억 원으로, 한화솔루션은 조달된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과 미래 성장 투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의 부채를 유상증자로 상환하는 구조인 만큼 소액주주들은 경영 부진에 따른 책임을 일반 주주에게 전가한다며 반발했다. 유상증자 계획이 발표된 직후 이틀간 한화솔루션 주가는 20% 넘게 폭락했다.

이에 지난 9일 금감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자,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2조 3976억 원에서 1조 8000억 원으로 줄여 유상증자를 재추진했다. 다만 이날 금감원이 또다시 정정신고서를 요구하면서 유상증자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