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반도체, 할인율 충격 끝났다…밸류에이션 복원 구간 진입"
"반도체 중립 이상으로 복원할 이유 더 많아져"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환율 상승 압박으로 조정을 겪었던 반도체 업종이 4월을 기점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의 무게중심이 외부 변수(할인율)에서 기업의 기초체력(실적)으로 이동하면서 압도적인 수익성을 보유한 반도체의 상대적 매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에는 중동 전쟁 이후 유가·달러·금리 상방 리스크가 한꺼번에 부각되면서 할인율 충격이 시장을 지배했다"며 "그 과정에서 반도체는 높은 베타와 외국인 수급 민감도 때문에 조정의 중심에 섰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4월부터는 판단 기준이 달라진다"며 "할인율 충격이 1차적으로 가격에 반영된 이후에는 어떤 업종이 실적과 수익성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압축을 되돌릴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진다"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상대 매력이 높아지는 근거로 △압도적인 수익성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실적 발표 이후 리버전 가능성을 꼽았다.
신한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0%, SK하이닉스는 49.2%로 업종 최상위 수익성이다. 삼성전자(005930)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비율(PBR)은 2.06배, SK하이닉스(000660)는 2.14배다.
노 연구원은 "좋은 실적이 주가에 즉시 반영되지 않더라도 이후 수주에 걸쳐 컨센서스가 따라 올라오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며 "반도체를 방어적으로 묶어둘 이유보다 중립 이상으로 복원할 이유가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향후 반도체 업종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지표로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12MF) 주당순이익(EPS)을 지목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12MF EPS는 2만 8637원이다.
그는 "향후 20일에서 60일 사이 삼성전자의 EPS와 FY2(차기 회계연도) 추정치가 추가로 상향되는지가 관건"이라며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번 실적 시즌은 단순히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넘어, 3월의 충격으로 눌렸던 밸류에이션을 정상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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