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개미들 반격…주주명부 열람해 10% 결집 나선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틍해 본격적 집단행동 개시
국민연금 등 국내외 기관에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하라"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 달튼 생산공장 전경,(한화솔루션 제공)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한화솔루션(009830) 소액 주주들이 유상증자 반대를 위한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탄원서 제출에 이어 반대 주주들을 직접 모아 지분 10% 결집에 나선다.

2일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주주들은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청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주주들은 확보된 주주명부를 바탕으로 기관투자자, 외국인 투자자, 개인투자자를 직접 접촉해 지분 10% 확보를 목표로 주주 접촉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액트를 통해 뜻을 모은 주주는 2564명, 주식 수는 약 251만 주(지분율 1.46%)다.

주주들은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의 핵심 문제가 조달 자금 2조 3976억 원 중 1조 4899억 원(약 62%)이 채무 상환에 투입된다는 구조 자체에 있다고 판단한다. 기존 주주의 지분이 약 33% 희석되며 유증 영향에 주가 하락이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유상증자가 주주 이익보다 경영진의 편의를 우선한 의사 결정이라고도 보고 있다. 이사의 충실의무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것이 주주들의 입장이다.

국내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 투자자 전원에게 스튜어드십 코드상의 역할과 책임 이행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국민연금에는 보다 강도 높은 행동을 요구할 방침이다.

액트 관계자는 "한화솔루션 주가가 하루 만에 20% 폭락하며 국민연금 보유 자산 가치가 급감했음에도 국민연금이 침묵한다면 이는 국민에 대한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했다.

주주들은 국민연금이 즉각 유상증자 반대 비판 성명을 발표하고, 채무 상환에 집중된 자금 배분 및 대안 검토 부재에 대해 경영진에 공개 질의서를 발송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천경득 변호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주주 권익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한화솔루션 경영진의 책임을 끝까지 묻고, 무너진 주주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가용한 모든 법적 절차를 동원하여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