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피 간다더니" 4월 코스피 5000 버티기…중동발 불확실성 '고조'

3월 코스피 19% 하락, 달러·원 환율 1530원 17년만에 최고
유안타證, ETF 유입·추경·이익 모멘텀 '하방 지지'

코스피가 장중 5100선 밑으로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1536원까지 도달한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4.84포인트(4.26%) 내린 5252.46으로, 코스닥 지수는 54.66포인트(4.94%) 하락한 1052.3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30분 주간종가 대비 14.4원 오른 1530.1원을 기록했다.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며 3월 한 달간 코스피가 19% 폭락한 상황에서 4월에도 중동 전황 변화에 따라 '롤러코스터'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4월 코스피가 5000~570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란 전쟁 충격은 미국, 이스라엘, 이란 간 '불가능한 삼위일체'가 작동하며 미증유의 지정학적 쇼크 성격으로 비화했다"며 "과거 경험칙에 기댄 순진한 낙관론과 합리적 기대 모두 비합리·비정상적 삼자 간 충돌 영향으로 그 설 자리를 대부분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쾌도난마식 사태 해결 또는 트럼프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드 정책 선회가 아니라면 4월 국내외 증시는 중동 전황 변화에 따라 뚜렷한 방향성 없는 주가 등락을 반복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외 경기 교역 이익 모멘텀 선순환 △4월 25조 원 추경 편성을 위시한 이재명 정부 경기 증시 활성화 정책 △ETF로 대동단결 중인 동학개미 운동 시즌2 등으로 코스피 5000선의 하방 지지력은 공고하다고 평가했다.

3월 코스피는 6244.13으로 시작해 중동 전쟁 전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기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하락세를 지속해 이날 5052.46으로 마감했다. 하락률은 19.08%에 달한다. 달러·원 환율도 치솟으면서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1530.1원을 기록했다. 장중 1546.90원까지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iM증권은 2분기 코스피가 5000~6000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iM증권은 "골드 급락과 채권 약세가 동반되고 있다는 점이 탑다운에서 가장 불편한 시그널"이라며 "금은 자산 가격의 명목 상승 프록시로 기능해 왔고 상반기까지 신흥국 증시와 동반 랠리를 보였기에 골드 약세가 자산 가격 전반으로 전이될지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질금리 하락에 따른 할인율 완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지정학 리스크 및 정책 불확실성으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확대되는 환경이라 멀티플 확장에 기대기 어려워 밸류에이션 저평가 논리로 접근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전쟁 이후 멀티플은 훼손되었지만, 이익 추정치 하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익 모멘텀이 강하거나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섹터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에 바텀업 관점에서 개별 종목 피킹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은 증시 친화적인 정책 기조와 개인들의 머니무브로 4월 증시 회복세를 기대했다. 특히 이익모멘텀에서 우위를 보이는 반도체, 산업재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금융, 지주 업종의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