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퀀트發 악재 여전"…프리마켓서 삼전·SK하닉 3%대 약세
"딥시크 사태 주가 충격 1개월도 가지 않아"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터보퀀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27일 오전 8시 19분 기준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거래종목(631개)은 2.82%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3% 넘는 낙폭을 소폭 만회했다.
삼성전자(005930)는 3.22%, SK하이닉스(000660)는 3.75%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전날부터 불거진 터보퀀트발 악재가 지속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이 외에도 현대차(005380)(-3.16%), LG에너지솔루션(373220)(-2.47%), SK스퀘어(402340)(-5.0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40%) 등 코스피 시가총액 50위 내 기업들이 일제히 약세다.
간밤 뉴욕 증시 역시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69.38포인트(1.0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74%, 나스닥종합지수는 2.38% 각각 떨어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특히 메모리 관련 종목의 낙폭이 컸다. 마이크론은 7.0%, 샌디스크는 11.0% 하락 마감하며 터보퀀트발 악재를 반영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구글이 인공지능(AI) 모델 실행에 필요한 메모리를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압축 기술 터보 퀀트를 최근 공개한 점이 전일 시장에서 부각된 가운데 이를 차익 실현의 빌미로 삼은 반도체주 약세가 시장 전반에 약세 압력을 더했다"고 말했다.
다만 터보퀀트 알고리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알파벳(-3.4%)도 동반 하락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전반적으로 유가 상승, 금리 급등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뉴욕 증시 정규장 마감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이란 측의 요청으로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타격 보류 시한을 4월 6일까지로 열흘 연장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 소식에 미국 시간 외 선물이 상승하고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하락했지만 양측에서 나오는 발언에 일관성이 없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시각을 반영해 움직임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사태의 주가 충격은 1개월도 가지 않았고, 이후 AI 수요 전망 강화, HBM과 범용 메모리의 공급 병목현상 심화 등의 현상이 출현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AI, 반도체주들은 신고가 랠리를 수개월 넘게 누려왔다"며 "현재의 터보퀀트 사태도 딥시크 사태의 주가 경로를 재현할 가능성을 더 열고 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도 전쟁 불확실성, 금리 급등, 터보퀀트 사태의 3연타를 맞은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출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다만 장 마감 후 트럼프의 또 한차례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발언, 전일 급락을 포함해 3월 이후 연속적인 주가 조정에 대한 낙폭 과대 인식 등이 장중 지수의 급락을 억제하는 하방 경직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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