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화요일' 코스피 7.24%↓…'중동 위기'에 1년 7개월만에 최대 낙폭[시황종합]
코스피 5791.91 마감…5거래일 만에 5800선 밑으로
19만전자·93만닉스 '뚝'…'이란 악재 직격탄' 장기화 여부 '촉각'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이란발(發) 악재 직격탄을 맞은 코스피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6000선 붕괴는 물론 닷새간 쌓아 올린 상승분도 일거에 반납하며 7%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는 약 1년 7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380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2.22p(7.24%) 하락한 5791.9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5700선까지 내린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하락률 기준으로는 지난 2024년 8월 5일(-8.77%)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은 5146조 3731억 원에서 4769조 4334억 원으로 378조 9397억 원 감소했다.
이날 낮 12시 5분께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하락한 채로 1분간 지속되며 코스피 시장에 한 달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외국인 투매에 낙폭을 키웠다. 이날 개인은 5조 8011억 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8916억 원, 외국인은 5조 1466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방산·해운·정유 등 전쟁 수혜주로 분류되는 업종만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자동차 등 그간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업종들은 큰 폭으로 밀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만 19.83%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88%, 11.50% 하락하며 20만 원대, 100만 원대에서 이탈했다. 이들 주식은 장 중 한때 19만 5100원, 93만 9000원까지 내렸다.
이외 현대차(005380) -11.72%, 기아(000270) -11.29%, 삼성전자우(005935) -10.15%, SK스퀘어(402340) -9.92%, 삼성전자(005930) -9.88%, 두산에너빌리티(034020) -8.84%, LG에너지솔루션(373220) -7.9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5.46% 등이 하락했다.
이날 증시 급락은 지난 주말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전쟁 장기화 우려가 잦아들지 않으며 투심이 얼어붙은 영향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한 지 사흘째인 2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했다고 위협 강도를 높이면서 국제 원유가격이 급등하며 투심이 위축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유가 반등과 함께 지정학적 사태에 대한 낙관론이 급격히 약화했다"며 "중동지역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증시의 낙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 대비 55.08p(4.62%) 하락한 1137.70으로 마감했다. 기관은 2197억 원, 외국인은 5843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7580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노공업(058470) 4.99%, HLB(028300) 4.44%, 리가켐바이오(141080) 0.31%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 -11.35%, 에코프로비엠(247540) -9.93%, 삼천당제약(000250) -8.61%, 알테오젠(196170) -6.01%, 에이비엘바이오(298380) -4.8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2.33%, 코오롱티슈진(950160) -1.78%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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