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고맙다" 21만 전자·109만닉스…한미반도체 28%↑(종합)

삼전·하닉, 나란히 7%대 급등…AI 메모리 수익성 확인
HBM 장비 공급 한미반도체 28%, 한화비전 13% 급등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종가가 게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3.41포인트(3.67%) 오른 6307.27로 마감했다. 2026.2.26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엔비디아에 AI 메모리를 공급하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나란히 7%대 급등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를 제조하는 한미반도체(042700)와 한화비전(489790)을 비롯한 반도체 장비 기업들도 초강세를 보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 대비 7.13%(1만4500원) 오른 21만 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4일 20만 원 고지를 밟은 지 이틀 만에 22만 원을 앞두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7.96%(8만1000원) 오른 109만9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애프터마켓에서는 110만 원 고지를 넘었다.

이렇듯 반도체 투톱의 급등세는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으로 AI 수익성이 다시금 확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이날 새벽 미 증시 마감 이후 발표한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실적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순이익도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강한 가이던스에 힘입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 때 3% 넘게 상승했다.

특히 핵심 부분인 데이터 센터 매출이 623억 달러로 시장의 예상 606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전년 대비 75% 급증한 것이다.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매출은 곧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과 직결된다.

SK하이닉스가 전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짓는 1기 팹(fab·반도체 생산시설)에 21조 6000억 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한 점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기 팹은 클린룸이 기존 4개에서 6개로 확대 구축되고, 이중 첫 번째 클린룸은 당초 예정보다 앞당긴 내년 2월 가동을 시작한다.

SK하이닉스는 뉴스룸을 통해 "이번 투자는 빠르게 증가하는 글로벌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HBM 공급망에 속한 장비 기업들도 나란히 강세를 나타냈다. HBM 제조장비 TC본더 세계 1위인 한미반도체는 전일 대비 28.44% 상승한 27만5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신고가를 작성했다.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공급하는 한화세미텍의 모회사 한화비전도 전일 대비 13.46% 오른 8만6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역시 신고가를 썼다.

이외에도 에스티아이(039440)(19.65%), 오로스테크놀로지(322310)(18.50%), 이오테크닉스(039030)(12.57%),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11.06%) 등도 두 자릿수 강세를 보였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