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겹악재에 코스피 급락…한때 4900선도 붕괴[개장시황]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4900선 하회로, 코스닥 지수가 1100선 아래로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 News1 김명섭 기자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4900선 하회로, 코스닥 지수가 1100선 아래로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발(發) 겹악재에 6일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는 장 중 한때 4900선이 붕괴했고 코스닥도 1040선까지 밀렸다.

이날 오전 9시 33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6.55p(-4.00%) 하락한 4957.02를 가리키고 있다.

장 초반 지난 2일 이후 4거래일 만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고, 한때 4899.30까지 내리며 장 중 최저 기준 지난 1월 21일(4807.1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인은 7386억 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1537억 원, 외국인은 5849억 원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7.01%, SK스퀘어(402340) -6.84%, 현대차(005380) -5.73%, SK하이닉스(000660) -4.28%, 두산에너빌리티(034020) -3.97%, 삼성전자우(005935) -3.88%, 삼성전자(005930) -3.52%, LG에너지솔루션(373220) -3.29%, 기아(000270) -3.2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71%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장 중 15만 1000원대까지 내렸고, SK하이닉스는 8거래일 만에 '80만닉스' 기록이 깨졌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대규모 자본투자(CAPEX) 리스크가 불거진 데다 고용경기 악화와 금·은 가격 급락 등 악재가 겹치며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0% 하락했고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3% 내렸다.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을 보유한 빅테크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대규모 자본투자(CAPEX) 확대가 확인되며 AI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지난해까진 대규모 CAPEX 상향으로 AI 밸류체인 상승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해당 비용이 투자 대비 수익을 충분히 낼 수 있을지 의구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이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0.6%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4.95%, 4.42% 급락했다. AI 투자 확대 기대에도 엔비디아는 1.33% 내렸다.

고용 지표 둔화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1월 미국 기업의 해고 계획은 10만 8435건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거금 문제로 금과 은도 각각 3%대, 16%대 하락하며 귀금속 가격 급락도 재현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는 전략적인 차익 실현 성격이 강한 듯 하나,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순매도 경계 모드를 켜고 포트 수익률 관리에 신경을 더 써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0.46p(3.65%) 하락한 1067.95를 가리키고 있다. 장 중 한때 1048.28까지 내렸다. 기관은 790억 원, 외국인은 1570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2136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천당제약(000250) 0.4% 은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8.02%, 코오롱티슈진(950160) -7.11%, 에코프로비엠(247540) -5.2%, 리가켐바이오(141080) -5.11%, 에이비엘바이오(298380) -4.62%, 알테오젠(196170) -4.52%, 에코프로(086520) -3.76%, HLB(028300) -3.06%, 리노공업(058470) -2.72% 등은 하락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