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3000만→1.3억원…현대무벡스의 로봇 질주[종목현미경]

6개월간 339.70%↑…한달간 150% 오르며 최고치 경신
'무인운반로봇 개발' 로봇 테마 탑승…정책 기대도 부각

현대무벡스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물류 자동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무벡스(319400) 주가가 반년 만에 4배 넘게 오르며 고공행진 중이다. 로봇 테마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대무벡스 사업부 수주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무벡스는 최근 6개월(2025년 7월 2일~2026년 1월 2일)동안 5390원에서 2만 3700원으로 1만 8310원(339.70%) 올랐다. 반년 전 3000만 원어치 주식을 샀다면, 현재 평가금액은 1억 3000만 원을 넘는다.

최근 상승세가 특히 가팔랐다. 현대무벡스는 지난 12월부터 150% 이상 오르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전날에도 장 초반 2만 2250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12월 29일 기록한 신고가(2만 800원)를 새로 썼다.

현대무벡스는 2016년 설립된 스마트 물류·인프라 자동화 기업이다. 공장에서 사람 대신 로봇·자동설비가 물건을 옮기고 정리·보관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설계부터 제작·설치·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는 물류·유통·제조 등 전방 산업에서 다수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타이어·2차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가전·육가공·화장품 등에서도 수천억 원의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향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으로의 확장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로봇 테마가 부각되며 주가에 탄력이 붙었다. 노사 리스크와 인력 부족 문제가 대두되면서 기업들의 자동화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무벡스는 청라 R&D센터를 중심으로 무인운반로봇(AGV)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수주 확대는 실적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해 국내 제조 대기업과 635억 원(3월), 오리온과 416억 원(4월), 한국콜마와 559억 원(12월) 규모의 물류센터 자동화 모듈·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26년에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신규 수주와 리드타임을 고려할 때 매출액 기준 연간 20%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외 정책 수혜 기대도 크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AI에 이어 로봇 자동화 산업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지목했다. 국내에서도 노란봉투법과 주 4.5일제 도입 가능성이 논의되며 자동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민성장펀드의 지원 대상에 로봇 산업이 포함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