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2위 최고가 마감…外人, 하이닉스 사고 삼전 팔았다[핫종목]

SK하이닉스, 6.84% 올라 종가 기준 최고치…외인 순매수 1위
삼성전자 12만원 찍자 외인 차익실현 '팔자'…개인은 6275억 순매수

SK하이닉스 본사. (자료사진) 2024.7.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국내 증시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신고가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투자 경고 종목 지정이 해제된 SK하이닉스(000660)를 29일 17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했지만 최고가 종가에 장 중 역대 최고가까지 경신한 삼성전자(005930)는 순매도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만 1000원(6.84%) 오른 64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일 기록한 종가 기준 기존 최고가(62만원)를 뛰어넘었다. 지난 11월 11일 기록한 장 중 최고가(64만 6000원)도 목전에 뒀다.

주가 급등은 이날부로 이뤄진 투자 경고 종목 지정 해제 영향이 컸다. 그간 신용거래 제한 등 영향으로 억눌렸던 수급이 지정 해제 소식에 대거 유입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공급계약 협상에서 제시가로 납품이 어렵다는 보도가 나온 데다 HBM3E의 가격 인상 흐름까지 부각된 점이 SK하이닉스 주가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1680억 원)를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56억 원, 557억 원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와 함께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수혜를 받은 삼성전자도 2500원(2.14%) 뛴 11만 9500원에 장을 마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중에는 11만 97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만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기관(810억 원)과 함께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551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275억 원 순매수, 삼성전자를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최근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 등 긍정적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투톱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원익홀딩스(19.08%), HPSP(7.27%), 제주반도체(5.92%) 등 반도체주 다수가 상승 마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