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에도 반도체 질주…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 [개장시황]

달러·원 환율, 1430원대까지 하락…"환율 변화가 증시의 중심"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오고 있다. 2025.12.2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이지만 반도체주는 여전히 강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다만 대표적인 배당주인 은행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다.

29일 오전 9시 11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35.91p(0.87%) 상승한 4165.59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4053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07억 원, 기관은 3239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6.9%, SK하이닉스(000660) 5.68%, 삼성전자(005930) 2.14%, 삼성전자우(005935) 2.03%, 두산에너빌리티(034020) 0.82%, HD현대중공업(329180) 0.2% 등은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한국거래소가 시장경보제도를 개정하면서 이날부터 '투자경고 종목' 지정이 해제되며 주가가 상승세다.

KB금융(105560) -1.61%, LG에너지솔루션(373220) -1.56%, 현대차(005380) -1.0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41% 등은 하락했다.

배당락 영향으로 KB금융을 비롯해 신한금융지주(055550)(-1.56%), 하나금융지주(086790)(-1.85%), 우리금융지주(316140)(-1.94%) 등이 전반적으로 약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61p(0.39%) 상승한 923.28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622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95억 원, 기관은 764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펩트론(087010) 10.02%, 삼천당제약(000250) 4.98%, 코오롱티슈진(950160) 3.73%, 알테오젠(196170) 3.4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84%, 에이비엘바이오(298380) 0.5%, 리가켐바이오(141080) 0.22%, 에코프로(086520) 0.1%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1.09%, HLB(028300) -0.11% 등은 하락했다.

환율은 이날도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재 달러·원 환율은 5.3원 내린 1436.9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2월 24일 서학개미 양도소득세 감면 등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달러·원 환율은 1480원에서 1440원대로 약 40원 가까이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환율 급등을 억제하는 데 효과를 거뒀지만 중장기적인 실효성을 놓고 시장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분위기"라며 "국내 증시는 달러·원 환율 변화가 증시의 뉴스플로우 중심을 차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