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증권맨' 황성엽, 금투협 회장 당선…"균형된 시장 만들 것"(종합)

1987년 신영증권 입사 이후 대부분의 조직을 경험한 실무형 리더
"K-자본시장의 큰 그림을 잘 그려보겠다"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됐다.

18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임시총회 결선투표에서 황 대표가 57.36%의 지지를 얻어 차기 금투협회장으로 선출됐다.

황 당선자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이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금투협 회원사 399개 중 정족수 88.1%를 충족해 투표를 진행했다.

1차 투표에서는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가 38.28%,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43.40%,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18.27%를 득표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후보자가 없어 득표율 1, 2위인 이 전 대표와 황 대표가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서유석 금투협회장은 사상 첫 연임에 실패했다.

이어진 결선투표에서 이 전 대표가 41.81%, 황 대표가 57.36%를 득표하면서 황 대표가 신임 금투협회장에 당선됐다.

황 당선자는 1987년 신영증권 입사 이후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투자은행(IB) 부문장, 부사장을 거친 '정통 증권맨'이다.

38년 가까이 한 증권사에서 리테일부터 IB까지 대부분의 조직을 경험한 만큼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실무형 리더라는 평가가 따른다.

현직 증권사 사장이라는 강점도 작용했다. 제6대 회장을 제외하면 역대 협회장 모두 증권사 출신이다.

이날 당선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 당선인은 "대형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형사는 혁신 참여를 확대하고, 어느 업권이나 소외감 없이 균형되게 갈 수 있는 시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경제에서 금투업계가 좀 더 존재감을 갖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 경제에 도움이 되고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며 "K-자본시장의 큰 그림을 잘 그려보겠다"고 덧붙였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