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보다 30%p 덜 오른 코스닥의 반란…3.71% 이례적 급등
올해 63.6% 오른 코스피 vs 34.5% 오른 코스닥…29%p 차이
'천스닥' 정책 기대 ↑…대형주 랠리 피로감에 '키맞추기' 전망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코스닥이 이례적으로 급등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의 절반 수준밖에 오르지 못한 코스닥은 이날 코스피가 하락하는 중에도 외국인 수급을 빨아들이며 크게 올랐다.
28일 코스닥은 전일 대비 32.61p(3.71%) 상승한 912.67로 장을 마쳤다. 지난 4월 10일(5.97%) 이후 약 7개월 반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이날 코스피를 2조 원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들이 코스닥 주식을 4880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기관도 6025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번 주 전 세계 주요 지수 중 코스닥이 상승률 1위(5.64%)를 차지했다. 코스피는 1.90% 상승에 그치며 21위에 머물렀다.
그간 대형주 중심 랠리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오른 코스닥의 '키 맞추기' 장세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코스닥은 올해 들어 678.19에서 912.67로 234.48포인트(p)(34.57%) 올랐다. 같은 기간 63.64% 오른 코스피 대비 29.07%p 덜 오른 셈이다. 하지만 이날은 4% 가까이 급등하며 1.51% 하락한 코스피와 격차를 벌렸다.
이러한 전망 속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 가능성이 부각되고, 성장주의 개별 이슈가 더해지며 코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코스닥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는 보도에 투심이 급격히 개선됐다.
투자자 유인을 위한 세제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코스닥벤처펀드나 국민성장펀드, 연기금의 투자를 코스닥으로 유도하는 내용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으나,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시장 기대가 유지됐다.
개별주 이슈도 컸다. 엔켐(16.39%)이 CATL과 1조 5000억 원 규모 전해질 공급계약을 발표하며 이차전지(2차전지) 종목들이 상승했고, 삼성그룹이 전 계열사에 로봇·휴머노이드 활용을 확대한단 소식에 로봇주도 올랐다.
임상3상 기대감이 반영된 코오롱티슈진(23.95%) 등 제약주들도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seungh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