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 15% 규제 완화해야"…한국증권학회 심포지엄 개최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난 3월 출범한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TX)가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는 가운데 거래량 제한 규제인 '15% 룰'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증권학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대체거래소 출범과 복수시장의 성과와 과제' 특별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시장이 복수 거래 체제로 전환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복수시장 체제 정착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 발표를 맡은 김대진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시장의 개선 과제로 '점유율 제한 규제(15%)' 완화를 거론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대체거래소의 과거 6개월 평균 거래량은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 평균 거래량의 15%를 넘어설 수 없다.
그는 "현행 15% 규정에 기인한 종목 중단은 시장의 전체 유동성과 투자자의 거래 안정성을 해칠 우려가 크다"며 "어느 종목이 중단될지 모르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출범 반 년도 되지 않아 거래량 상한선에 근접했고, 지난 8월부터 145개 종목을 순차적으로 거래 대상에서 제외하며 조치해왔다.
김 교수는 "넥스트레이드 출범과 복수시장 체제 도입으로 유동성이 분산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두 시장 모두 안정적인 유동성 지표를 보이고 주문의 깊이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문의 깊이가 유의미하게 개선됐고, 저유동성 종목 등에서 상당한 수준의 가격 발견 기능이 제고되는 모습이 있었다"며 "대부분 주문이 스마트 오더 라우팅(SOR)을 통해 실행되고, 지정가주문을 활용한 마커 수수료의 적용을 받게 돼 주식투자자의 거래비용을 낮추는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금융위원회와 증권업계, 학회 관계자들이 패널 토론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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