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4100선 마감…기관 8000억원 순매수[시황종합]

0.50% 오른 4107.50 마감…'AI 끝판왕' 젠슨황 효과에 상승세
현대차·삼전 등 25만개 GPU 공급 소식…코스닥 1.07% 상승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100선을 상회하며 장을 마쳤다. 개인·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에도 기관이 대거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61p(0.50%) 상승한 4107.50을 가리키고 있다.

3거래일 만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이날 4059.74까지 하락했으나 기관 순매수를 바탕으로 장 중 4100선을 회복했다.

이날 기관은 8142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025억 원, 외국인은 5989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005380) 9.43%, 삼성전자(005930) 3.27%, 기아(000270) 3.18%, 삼성전자우(005935) 2.3%, HD현대중공업(329180) 1.01%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2.77%, SK하이닉스(000660) -1.5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1.51%, 두산에너빌리티(034020) -1.11% 등은 하락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불거진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에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장 초반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듯했으나, 뉴욕증시 장 종료 후 호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애플이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하며 투심이 개선됐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만나며 AI 랠리 기대감을 고조시킨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후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협력해 25만 개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삼성전자·SK그룹·현대자동차그룹·네이버 등 주요 기업에 공급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한국은 이를 통해 AI 인프라 구축에 힘쓴다.

한미·미중 정상회담 이후 불확실성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았단 지적이 일었지만, 국내 증시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 부장은 "시장은 전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회담 결과를 다방면으로 평가 중이지만, 1년간 휴전에 합의함으로써 단기간 미중 갈등은 봉합이 되었다는 평가에 위험자산 투자심리는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 대비 9.56p(1.07%) 상승한 900.42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1442억 원, 외국인은 1704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3087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24.01%, 에이비엘바이오(298380) 7.2%, 삼천당제약(000250) 5.88%, 알테오젠(196170) 3.5%, 리가켐바이오(141080) 3.46%, 펩트론(087010) 2.85%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1.6%, 에코프로(086520) -1.35%, HLB(028300) -0.82%, 파마리서치(214450) -0.55% 등은 하락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