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품는 네이버, 사업 부문 확장에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
"네이버, 2조~5조 원 유상증자 전망"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증권가도 들썩였다. 증시 전문가들 네이버(035420)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도 "네이버파이낸셜의 손익 개선이 기대되고 암호화폐 거래소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고 스테이블 코인 사업 진출도 적극적으로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네이버파이낸셜뿐만 아니라 네이버 전체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030210) 연구원도 "이번 협력은 네이버의 사업 부문이 확장되고 밸류에이션까지 재평가받을 수 있는 사건으로 풀이된다"고 짚었다.
증권가에선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0.93으로 추정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현재 비상장에서 거래되는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10조 7912억 원 수준이고 네이버파이낸셜 시가총액은 약 13조 685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이어 "두나무 영업이익이 네이버파이낸셜에 비해 크다는 점을 고려하고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인정해 준다면 현재 장외에서 거래되는 시가총액에 30%를 할증한 14조 원으로 추산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0.93이 되고 네이버는 28조 4546억 원 합병 법인의 지분율 37.9%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괄적 주식교환 이후 네이버가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오동환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배주주 지위를 유지하려면 2조~5조 원의 유상증자가 필요할 전망이고 네이버 별도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이 약 3조 원, 자사주가 약 2조 원인 만큼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했다.
미래에셋그룹과 두나무, 네이버파이낸셜이 디지털 자산 협업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메리츠증권(008560)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와 미래에셋그룹이 3대 1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분 관계를 고려했을 때 미래에셋그룹의 증권이 기존 증권 거래와 실물자산토큰화(RWA) 에 참여하고 두나무가 이를 유통하는 형태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플랫폼에 존재하는 디지털 자산의 실생활에서의 사용은 네이버 파이낸셜이 결제 영역이 처리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doo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