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맞아? 세제 개편 실망에…금융·지주사주 '휘청'[핫종목]
(종합)NH투자증권, 7.26% 하락한 1만 8660원 마감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금융주와 지주사주가 급락했다.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005940)은 전일 대비 1540원(7.62%) 하락한 1만 8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 유안타증권(003470)(-7.54%) 대신증권(003540)(-7.44%) 한화투자증권(003530)(-7.34%) 신영증권(001720)(-6.96%) 키움증권(039490)(-6.96%) 등 증권주와 우리금융지주(316140)(-4.45%) KB금융(105560)(-4.42%) 신한지주(055550)(-4.26%) 등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풍산홀딩스(005810)(-12.22%) 한미사이언스(008930)(-10.65%) DL(000210)(-10.20%) HD현대(267250)(-10.03%) 코오롱(002020)(-9.85%) GS피앤엘(499790)(-9.75%) 한화(000880)(-8.52%) 등 지주사도 급락했다.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고 증권거래 세율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안에 따라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도입된다. 다만 최고 세율이 당초 기대했던 25%가 아닌 35%라는 점이 우려를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법인세율과 양도세 대주주 기준, 증권거래세 등 이전 정부에서 완화된 증시 관련 세율이 원복됐다"며 "'코스피 5000시대'를 슬로건으로 하던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고 밝혔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008670) 연구원은 "주식시장 제도 개선 기대를 먼저 반영한 주가는 정치권 논의 과정에서 점차 현실의 문제에 부딪히면서 실망 매물 출회 함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가장 논쟁적이었던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후퇴하며 금융 전반이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책 수혜를 선반영하며 급등했던 업종은 이번 세제 개편이 '정책 엇박자'로 인식되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고 정부의 시장 친화적 기조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런 주가 조정은 실적 하향이나 펀더멘털의 구조적 약화가 아닌 투자심리의 위축에 기인한 것으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오히려 중장기 매수 기회로 전환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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