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 세제개편안…'실망 매물'에 금융·지주사株 급락[핫종목]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3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8차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31/뉴스1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3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8차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31/뉴스1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금융주와 지주사주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1일 9시 40분 신영증권(001720)은 전일 대비 6500원(5.08%) 하락한 12만 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화투자증권(003530)(-4.95%) 대신증권(003540)(-4.70%) 부국증권(001270)(-4.35%) 유안타증권(003470)(-4.17%) 등 증권주와 KB금융(105560)(-2.52%) 우리금융지주(316140)(-1.82%) 하나금융지주(086790)(-1.64%) 등 은행주가 하락 중이다.

이밖에 GS피앤엘(499790)(-8.97%) 한미사이언스(008930)(-8.09%) HD현대(267250)(-7.71%) 풍산홀딩스(005810)(-6.94%) 한화(000880)(-6.91%) 등 지주사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고 증권거래 세율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안에 따라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도입됐다. 다만 최고 세율이 당초 기대했던 25%가 아닌 35%라는 점이 우려를 키웠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책 수혜를 선반영하며 급등했던 업종은 이번 세제 개편이 '정책 엇박자'로 인식되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고 정부의 시장 친화적 기조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런 주가 조정은 실적 하향이나 펀더멘털의 구조적 약화가 아닌 투자심리의 위축에 기인한 것으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오히려 중장기 매수 기회로 전환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