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관세·엔비디아 여파 2% 넘게 하락…2550선 위태[장중시황]

코스피 하락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 중 2% 중반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급락한 가운데 관세전쟁 우려가 다시 부각된 탓이다.

28일 오전 11시 4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67.49p(2.57%) 하락한 2554.26을 가리키고 있다.

장 중에는 2553.50까지 찍으며 2.60% 하락했는데, 장 중 최대 하락률 기준으로는 지난 2월 3일(3.17%) 이후 최대다.

개인은 8852억 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3727억 원, 외국인은 5588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27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하락 전환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발언 여파로 매물이 출회되며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2%대 상승하다가 8.48% 내린 120.15달러에 장을 마쳤다. 브로드컴(-7.11%), 마이크론(-6.03%), AMD(-4.99%), TSMC(-6.95%) 등 반도체 종목군도 하락했다. 기술주 급락에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2.78%, 1.59%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5%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를 예정대로 3월 4일(현지시간)부로 집행하고, 같은 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신규 관세를 4월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발언했지만 하루 만에 날짜에 착오가 있었다며 계획을 뒤집으며 혼선이 가중됐다.

이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068270)을 제외하곤 전부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 급락에 영향을 받은 반도체주들 낙폭이 컸다. SK하이닉스(000660) -4.62%, 삼성전자(005930) -2.13%, 삼성전자우(005935) -2.24% 등이 하락했다.

이외에도 미국 관세 영향과 투심 악화에 대형주 전반이 약세다. NAVER(035420) -4.11%, LG에너지솔루션(373220) -3.78%, 현대차(005380) -2.4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07%, KB금융(05560) -1.98%, 기아(000270) -0.85%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20.54p(-2.66%) 하락한 750.31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2106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561억 원, 외국인은 1516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1.34%, 클래시스(214150) -7.81%, 에코프로비엠(247540) -7.31%, 에코프로(086520) -5.31%, 리노공업(058470) -4.33%, 알테오젠(96170) -3.36%, HLB(028300) -3.24%, 휴젤(45020) -2.43%, 삼천당제약(000250) -0.79%, 리가켐바이오(41080) -0.36% 등은 하락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