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위기'에 증시 불안감 고조…'공포지수' VIX 껑충
장중 심리적 지지선 20p 돌파
- 공준호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미국 증시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각 13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 변동성지수는 전장 대비 2.63p(15.76%) 오른 19.32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지수는 20.78p까지 치솟으면서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2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VIX가 장중 2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3일, 4일에 이어 하반기 들어 이번이 3번째다.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따른 중동위기, 유가 급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주말간 국제유가가 6% 정도 급등하는 등 중동사태가 날로 악화하자 세계 금융시장이 '중동 리스크'를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 보다 5.80% 급등한 배럴당 87.72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WTI는 한 주간 4% 급등했다. 이는 지난 9월 1일 이후 최대 주간 상승 폭이다. 특히 이날 상승률은 지난 4월 3일 이후 최대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5.70% 급등한 배럴당 90.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가 90달러를 다시 돌파한 것은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중동 위기가 고조돼 원유 수출길이 막히거나 산유국의 추가 감산이 나오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하는 등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올해 VIX 장중 최고치는 지난 3월20일 기록한 27.77이다. 당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경계심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직후에는 한때 36선을 넘어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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