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에 샀니? 난 머리"…신한證, 타 고객 투자현황 보는 MTS 출시(종합)
기능·편의 다 넣은 MTS '신한알파 3.0' 출시…"고객 노력 안 해도 많은 기능 이용"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신한투자증권이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기능 개선은 물론 데이터에 기반한 다양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신한알파 3.0'를 출시했다.
김장우 신한투자증권 디지털그룹장은 23일 오전 '신한알파 3.0'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신한알파가 기능적인 면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능과 서비스를 탑재했다면 3.0 업데이트 버전은 투자의 본질적인 부분에 고객을 집중시키고 MTS 이용 과정에서 고객이 일부러 노력하지 않아도 많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 그룹장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화면과 기능은 더욱 전면에 드러나게 하고,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했던 화면은 과감히 통합하고 간소화해서 직관적인 이해와 사용을 가능케 했다"며 "컨슈머 스스로가 서비스를 창조해낸 프로슈머와 앞으로 회사를 다닐 미래인 젊은 직원들이 신한알파 3.0 업데이트의 진정한 크리에이터"라고 말했다.
실제 신한알파 3.0은 고객의 소리(VOC), 설문조사, 자문단 인터뷰, 사용자 조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집된 고객의 니즈를 집중 분석한 결과로 개발됐다.
신한알파 3.0의 대표적인 기능은 다른 고객들의 투자현황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신한투자자' 통계를 통해 해당 종목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 평균 보유수량, 매수 단가, 관심도, 함께 매수한 종목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MTS 업데이트를 주도한 최제인 신한투자증권 프로는 "이 주식을 몇 명이나 보고 있는지, 나는 머리에 샀는지, 무릎에 샀는지 등을 알 수 있고 해당 종목을 같이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다른 보유 종목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한알파 3.0은 다른 증권사의 MTS에 탑재된 유용한 기능 벤치마킹, 고객 사용 데이터 및 설문 등을 기반으로 좋은 기능 추가 등 기능적인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보유 종목뿐만 아니라 관심 종목, 매매 진행 중인 금융상품 주요 내용을 정리해 알려주는 알람 기능, 절세 계좌인 연금저축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의 연간 납입한도 등 액수 확인 기능을 쓸 수 있다.
매매손익부터 배당 수익, 환매조건부채권(RP) 이자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손익 리포트'도 특징이다. 월별 손익부터 과거 손익까지, 어떤 주식에서 수익이 났는지, 손실이 났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타 증권사에 있는 주식도 실시간 등락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고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기업의 정보를 그림과 차트로 쉽게 보여주고, 주식별 요약 성적표를 상시 제공해 기업 정보도 쉽게 볼 수 있다.
'채권매매'의 경우 조건부자본증권, 표면금리, 매수금리, 은행예금환산수익률 등 어려운 상품 용어를 이미지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채권 가상 매매를 통해 예상 투자금액을 입력하면 총 수익금, 예상 이자 지급일, 예상이자금액, 만기, 세금, 세후 금액 등 정보도 이미지로 제공한다.
더불어 홈 화면에서 개개인의 관심과 취향에 따라 직접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화면을 직접 구성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자주 보는 화면 순서대로 자동 설정된다. 자산이 홈 화면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고객은 홈 화면에서 총자산, 계좌별 자산, 투자별 자산 등을 각각 숨기거나 보이게 설정할 수 있다.
재무정보와 투자주체별 매매 정보를 조건으로 고객이 생각하는 투자 전략 및 조건에 맞는 주식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 금융상품도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춰 조건 검색이 가능하다.
최제인 프로는 "신한알파 3.0의 특장점이 증권사별로 하나씩 있기는 하지만 모든 기능이 전부 구현된 곳은 없다"며 "고객들과 타사 및 해외 앱을 벤치마킹해 타사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공개(IPO) 기업의 상장일에 MTS 접속 오류가 발생하는 등 안정성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김 본부장은 "출시 전에 통합 테스트 등을 수 차례 거치면서 확실하게 검증했고, 안정성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MTS 출시 이후에도 꾸준히 발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방향성이 초개인화, 능동적인 형태인 점에서 챗GPT 접목 실험 등도 진행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하반기에는 저희 나름대로 커스터마이징한 챗GPT 이용 AI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고, 새로운 투자 서비스로 고객이 직접 참여하면서 트레이딩하는 서비스도 신규로 준비하고 있다"며 "서비스들이 실제 고도화되고 안정화되면 신한알파 4.0 버전으로 출사표를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재 MTS 시장 시장점유율(MS)은 4.1% 정도이지만, 6%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MTS의 활성화유저수(MAU)도 현재는 120만명 정도이지만, 업계 최고 MTS의 MAU인 300만명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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