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 돌리는 '조각투자'…이제 해외 투자자 노린다
카사, 해외 거래소 출범 눈앞…뮤직카우, 美 공략
"다양한 투자 수요 충족하려면 해외 진출 필수적"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부동산과 미술품 등 조각투자 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각투자 분야에서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해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업체로는 카사가 꼽힌다.
◇해외 거래소 설립해 투자 대상·투자자 확대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댑스) 거래소를 운영하는 카사는 싱가포르 거래소 출범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 거래소 구축을 위한 기술적 준비는 마쳤고 해외 부동산의 공모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
공모 일정이 확정되면 새로 만들어지는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해외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가 제공될 계획이다.
카사는 지난해 9월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에서 수익증권 공모와 2차거래를 위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국내에서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규제 특례를 받아 사업을 운영 중이지만 싱가포르에서는 정식 사업 인허가를 받아 댑스 거래소를 설립하게 됐다.
카사는 싱가포르 거래소를 중심으로 부동산 조각투자 대상과 투자자층을 대폭 넓힌다는 구상이다.
기존 거래소에서는 국내 부동산 투자에 한정돼 있었다면 싱가포르 거래소를 통해서는 각국으로 부동산 투자 범위를 넓히고 다양한 국가에서 투자자들이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달러·파운드·엔·싱가포르달러·호주달러 등 5개국 통화로 거래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인 점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국내 조각투자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는 음악 저작권료 수익공유 플랫폼 뮤직카우도 미국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지난 3월 설립한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한국과 비교해 20배 이상 큰 미국 음악시장을 노리고 있다.
미국에서도 최근 들어 음악저작권이 IP(지적재산권)펀드나 금융투자사 사이에서 매력적인 투자자산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아직 개인을 대상으로 한 시장은 부재한 상태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 등을 이용해 개인에게 저작권자산을 판매하는 사업자가 등장하고 있지만 사업 모델이나 거래규모는 모두 초기단계"라고 밝혔다.
뮤직카우는 시장이 초기 단계일 때 빠르게 진출해 한국 문화와 아티스트를 해외에 알리고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재 영입해 해외 네트워크망 구축…조각투자에 유통 결합
미술품 조각투자 분야에서는 테사가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다.
미술품 같은 경우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등에 있는 유명 갤러리를 중심으로 시장이 크게 형성돼 있어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불가피한 면이 있다.
테사는 지난 6월 크리스티(Christie's)와 함께 세계 2대 경매회사로 꼽히는 소더비(Sotheby's)에서 10년간 근무한 잭 쇼(Jack Shaw)를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미술품 거래는 주로 인적 네트워크에 기반해 이뤄져 해외시장에 정통한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
테사는 잭 쇼 본부장을 통해 해외 미술시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테사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또 다른 미술품 공동투자 플랫폼인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도 올해 안으로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에는 글로벌 플랫폼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뱅카우도 해외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한우 물량 공급망을 확보한 뒤 해외로도 한우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뱅카우 관계자는 "아직 한우는 와규나 이베리코에 비해 수출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며 "한우가 식감이나 마블링 등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춰 해외 수요는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뱅카우는 다음 달 '한우 커머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송아지 펀딩에 더해 커머스에서는 한우를 유통해 한우 펀딩 플랫폼 사업과 유통까지 전·후방 사업을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뱅카우는 한우 커머스에서 한우 유통 사업을 수행한 뒤 향후 해외시장으로도 유통망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조각투자 분야도 사업 범위를 해외로 넓힐 수밖에 없다"며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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